총 사업비 550억원…친환경 비수계 염색산업 육성 기반 마련
세계적으로 환경공해와 지구온난화 및 오존층 파괴에 따른 부작용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섬유컬러(염색)산업의 환경 친화적 대안 기술로서, 친환경 생산체계 구축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제조업 혁신 3.0 기반 물없는 컬러산업 육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대구시(시장 권영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물없는 컬러산업 육성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동 사업의 경제성, 기술성, 정책적 타당성이 확보되어 사업 추진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2015년 6월부터 실시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동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사업의 경제성을 분석하는 편익비용분석에서 B/C 0.98로 도출돼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고, 기술적 타당성과 정책적 타당성, 경제적 타당성을 포함한 종합평가인 다기준 평가(AHP)에서도 점수가 0.613으로 나와 사업추진 적합 판정을 받았다.
‘물없는 컬러산업 육성사업’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사업비 550억 원(국비 411, 시비 30, 민자 109)을 투입해 초임계 유체 염색 및 디지털 날염 관련 기술개발 사업과 기업지원을 위한 비수계(非水系) 컬러산업 솔루션 센터(연면적 1,617㎡)를 구축하고, 비수계 염색관련 원천기술 개발, 관련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및 환경규제 대응 등을 지원하게 된다.
섬유컬러(염색)산업은 염료, 안료, 가공제 등을 사용하여 섬유제품의 상품적 가치를 3~10배 이상 향상시키는 기술집약적 제조기반 산업으로 저가의 상품을 생산하는 동남아 경쟁국들과의 기술우위를 가질 수 있는 중소기업 중심의 전통 뿌리산업이다. 1960년대 초 경제개발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부터 국내 섬유산업은 내수에서 수출산업으로 전환하면서 급성장하였으며, 경쟁력 강화와 고급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컬러산업이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최근에 국내 섬유 컬러산업은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시장경쟁력 약화, 민간투자 위축에 따른 산업기반 노후화 가속, FTA와 수입제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경쟁국과의 비교우위 품목 중심의 차별화 전략과 글로벌 시장요구 및 환경변화 대응이 가능한 산업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네덜란드의 다이쿠(DyeCoo) 社에서는 초임계 유체 염색설비의 상용화가 목전에 있고, 디지털 날염 기술도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기존 날염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기술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미래 염색시장에서 한국기업의 경쟁 및 생존을 위해 관련 기술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내년부터 추진될 ‘물없는 컬러산업 육성사업’은 초임계 염색기 개발 및 디지털 날염의 상용화 등 염색공정 혁신을 통해 컬러산업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생산기반으로의 단계적 전환과 관련 기업 지원으로,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비수계 염색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선진국을 추격하고 향후, 미래 컬러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염색공정에서 물의 낭비를 현격하게 줄임에 따라, 기존 염색에서 사용하는 용수 및 폐수 80%, 에너지 소비 50% 이상 저감이 가능한 초임계 유체염색 기술개발과 디지털 날염의 보급/상용화 기술개발은 비수계 염색에 있어 핵심기술이다. 대구 염색산업단지 내에 비수계 컬러산업 솔루션 센터 설립을 추진하여 비수계 염색의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고, 이를 통해 생산유발 효과 2,700억 원 이상 달성과 비수계 컬러산업 관련 기업 100여 개 육성 및 300여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물없는 컬러산업 육성을 통해 3D 산업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염색산업에 첨단 제조기반 구축과 작업 환경개선을 이루어 젊은 인력들의 유입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제조업 환경을 선진국형 산업구조로 전환하여 국내 컬러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업개요
ㅇ 기간/사업비 : 2017~2021년 / 550억원(국비 410억94백만원, 지방비 30억31백만원, 민자 108억75백만원)
ㅇ 사업내용 :
제조업 혁신을 통한 섬유산업의 新성장동력 발굴 및 컬러산업의 물 없는 혁신공정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 (R&D) 초임계유체 염색(침염), 디지털날염(날염) 상용화/보급화 기술개발
- (기반구축) 비수계 컬러산업 솔루션 센터(1,617㎡) 및 장비 12종 구축
ㅇ 추진경과
-「컬러산업 육성 위한 전략사업 발굴 및 타당성 분석」연구기획 : 2013년 4월
- 2015년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 선정 : 2015년 4월
-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수행기관 : KISTEP) : 2015년 6월 ~ 2016년 8월
* 초임계 유체 염색방법(Supercritical Fluid Dyeing, SFD)은 물을 용매로 사용하는 기존 습식공정의 염 색법에서 물 대신 초임계 유체를 용매로 사용하는 일종의 청정 건식 염색기술로 기존 염색방법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염색기술이다.
* 디지털 날염(Digital Textile Printing, DTP)은 디자인에서부터 출력까지 전체 공정을 컴퓨터로 처리하여 까다롭고 복잡한 기존 날염 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효율적인 차세대 날염 방식이다
□ 사업 추진
- 2개의 R&D 분과와 1개의 비R&D 분과(기반구축 및 산업 확산 시스템)로 구분하여 물없는 컬러산업을 견인
- (침염-초임계 유체 염색기술 개발)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초임계 유체 염색설비, 염료, 공정기술, 제품화 기술 개발
- (날염-DTP 기반기술 개발) 고품질/고감성 소재의 니즈 충족을 위해 DTP(Digital Textile Print) 기술 확산 보급을 위한 기기 개발 및 잉크, 공정기술, 제품화 기술 개발
- (기반구축-비수계 컬러산업 솔루션 센터) 초임계 유체염색 설비, DTP 설비, 친환경 에너지 절감 공정설비 기반구축을 통한 비수계 컬러산업 기반기술 개발
□ 기대 효과
ㅇ (경제적 파급효과) 2,750억 원 이상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
- 관련 산업 연 10% 성장, 고용 창출 효과 330명, 비수계 컬러산업 관련 100개 업체 이상 육성, 용수 및 폐수 80%, 에너지 소비 50% 이상 저감
ㅇ (산업구조 고도화) 물 없는 컬러산업 기술(초임계 유체 염색, DTP등) 혁신공정으로의 전환을 통한 컬러산업 패러다임 전환
ㅇ (글로벌 규제 대응)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 글로벌 브랜드의 친환경정책, 기술 무역장벽 등 컬러산업 관련 법령 변화 대응
ㅇ (지역 및 주민 갈등 해소) 노후화된 컬러 산업단지 주변 주민들의 폐수, 공해 발생 등 부정적인 인식의 변화
이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는 '친환경비수계컬러산업육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쳤고 경제적, 기술적, 정책적 타당성을 포함한 적합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분석에서의 핑크빛 예측에 주안점을 두지는 않았는가에 대한 평가기준을 정확하게 공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물없는 염색이라는 표현은 저용수 염색법으로 해야 맞을 것이다. 왜냐하면 초임계 염색기가 전처리나 후처리까지 커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단지 염색자체에서의 수치로 바라보아서는 아니 될 것이다. Knit직물의 경우 정련공정 외에도 Heat setting 공정도 필요하다.
초임계 유체 염색의 경우 아직까지 Color matching기술이 완벽하게 정립되지 않고 있음은 물론 현재까지도 원색계통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Color의 수도 손꼽을 정도의 수준에 이른다. 향후 소비자가 원하는 컬러에 따른 염료 선정과 Data확보가 주안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 다른 문제점은 염색조건상 적용하는 고압력으로 인한 연속공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 기술의 한계점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많은 문제점이 대두되는바 현재까지 폴리에스터 소재중심으로 개발이 되어 천연소재나 복합사의 경우는 전혀 초임계 염색방법을 채택할 수 없다는 것이 난제이기도 하다. 한 소재에 국한되는 기술이 마치 모든 것을 해결된다는 제안은 성급한 결론이다.
선진기술은 배우고 익혀서 우리기술로 거듭나야 한다는 진리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당장 눈에 보이는 것만 보지 말고, 거시적인 입장에서 의연하게 바라보며 한 단계 넘어서서, 무엇이 염색관련 기업을 위한, 나아가서는 국민의 세금 550여 억원이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선정과 평가를 해야 하는 처사가 아닐까 판단된다.
한국에는 섬유관련 유관 연구소가 분야별로 적절히 잘 갖추어져 있다. 물론 염색관련 연구 인력도 충분하게 분포되어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사업별로 센터를 건립한다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에 대한 반문을 해본다. 건물과 장소가 중요한 것이 결코 아닐 것이다. 운용과 집약에서의 로스가 얼마나 많은 국고의 허실로 이어질 것인가. 진정 염색에 대한 기업이나 전문가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었는지에 대한 제고도 필요하다. 사업을 위한 사업보다는 기업을 통한 국가적 이윤을 득하는 것이 미래적인 정책과 현안이다. 고가의 장비와 센터구축만이 최선의 선택이 아님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출처 : TIN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