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이색 MD로 성공 가능성
신세계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한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점이 지난 9일 오픈, 공식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개장 이후 3일 동안 총 50만명에 가까운 소비자가 방문했고 매출도 기대 이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주변 교통이 마비되는 등 인프라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렸다.
그러나 스타필드의 MD 전략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기존 쇼핑몰의 MD와 F&B와의 조화, 매머드급 쇼핑 스트리트 등이 강점이라는 것. 신세계 스타필드의 장단점을 정리한다.
우선 규모면에서 다른 쇼핑몰을 압도한다.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연면적 46만㎡(13만9000평), 부지면적 11만8000㎡(3만6000평)로 국내 최대 규모다.
두 번째는 일반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웠던 색다른 매장을 곳곳에 배치했다.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가전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초저가 판매점 ‘노브랜드’, 반려동물 용품 전문매장 ‘몰리스펫샵’, 스포츠 테마파크 ‘스포츠 몬스터’, 아동 전문매장 ‘토이 킹덤’ 등 이색 매장은 물론 패션 매장들도 기존 백화점과 다른 색다른 컨셉을 제안하는 이른바 컨셉 매장이 즐비하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쇼핑몰에서 접할 수 없었던 ‘자주’, ‘무지’와 같은 저가 브랜드와 ‘현대’, ‘BMW’, ‘할리데이비슨’ 등과 같은 자동차 오토바이 전문매장, ‘한샘’ 등과 같은 가구점까지 기존 쇼핑몰의 MD 기준을 무시했다.
세 번째 쇼핑과 F&B의 결합이다. 보통의 쇼핑몰이 F&B 매장을 한 곳에 모아놓는데 스타필드는 각 층마다 곳곳에 이색적인 F&B 매장을 배치, 쇼핑은 물론 먹을 거리와 볼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색다른 매장 배치를 통해 스트리트 이미지를 전달하고 인숍이라는 한계를 극복한 것. 특히 ‘평양면옥’, ‘초마’ 등은 오픈 첫 날부터 긴 줄이 늘어서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네 번째는 인숍의 지루함을 없애는 동선 배치다. 각 층별로 동선을 달리 가져가 층별로 서로 다른 느낌을 준다. 여기에 외부와의 연결 통로를 그대로 노출해 지루함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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