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의견 상품에 반영
골프웨어 브랜드가 프로 골퍼와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로 후원 선수들이 제품을 착용한 후 의견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다음 시즌 상품의 기능, 디자인 요소를 한층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마케팅 측면으로도 효과가 뛰어나다. 골프 입문 단계의 고객을 대상으로는 골퍼를 활용해 브랜드의 전문적인 이미지를 어필하는 것이 인지도 확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캘러웨이’ ‘휠라골프’ 등 골퍼와의 협업이 더욱 증가 추세를 보이는 이유는 골프의 대중화로 젊은 층 골프 인구가 증가하는 시장 상황에 기인한다.
업체들로서는 아직 선호하는 브랜드가 뚜렷하지 않은 젊은 층 고객을 선점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 있다.
프로 선수와의 협업으로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아쿠쉬네트코리아의 ‘타이틀리스트’가 꼽힌다. ‘타이틀리스트’는 용품의 인지도가 기반이 됐지만 시즌마다 후원 선수와의 의견을 반영한 상품으로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일례로 구색용이었던 여름용 긴팔 티셔츠를 선수들의 피드백을 받고 물량을 늘렸는데 판매가 좋았다. 강해진 자외선 치수로 필드에서는 오히려 긴팔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더구나 올해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운 공기에 팔을 노출하기 꺼려하는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졌다.
한성에프아이의 ‘캘러웨이’는 후원 중인 세계랭킹 1위 프로골퍼 리디아고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한 라인의 반응이 좋았다. 리디아고는 풍부한 플레이 경험을 기반으로 착용 제품의 의견을 내놓았다.
‘캘러웨이’ 측은 “플레이 경험이 많은 프로 골프들이야말로 스윙 시, 저해 요소(바람, 땀, 햇볕 등)를 가장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로, 이들의 의견이 상품의 기능적인 부분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휠라코리아의 ‘휠라골프’는 후원 중인 KLPGA의 이정민 프로와 KPGA의 이태희 프로가 기획 단계에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두 프로는 ‘휠라골프’의 의류 소재와 기능 등을 직접 테스트하고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부분을 언급했다. 이를 반영한 대표적인 아이템인 바람막이는 상반기 70% 이상 소진되며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외관은 우븐 소재를 활용해 바람막이 디자인을 유지하고 안쪽에는 우븐 소재와 틈을 주고 저지 소재를 덧대 스트레치 기능성을 높였다.
크리스패션의 ‘파리게이츠’는 3년 째 양수진 프로와 콜라보레이션한 라인을 출시하며 브랜드력을 한층 탄탄히 하고 있다. 양 프로가 직접 디자인에도 참여한 10여개 아이템은 매년 70%에 가까운 판매율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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