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가격대 제품 늘려
새 디자인, 옵션 다양화
럭셔리의 대명사 프라다가 액세서리 부문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유럽 뉴스위크는 최근 프라다가 브랜드 내 상대적으로 저가인 가격대의 제품을 늘리고 다양한 스타일을 제공하는 등 변화하는 럭셔리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투자 정보회사 엑산BNP파리바에 따르면 2016년 여름을 기준으로 프라다의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핸드백의 가격대는 전반적으로 낮아졌으며, 브랜드 내 저가에 해당하는 564달러에서 1126달러 사이 제품들의 공급이 늘어났다.
이와 동시에 여름 시즌 판매된 컬렉션의 절반가량이 2년 새 모두 새로이 탄생한 디자인으로 구성됐을 만큼 프라다의 최근 창조적 노력 또한 크다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각 디자인에 맞추어 전에 없이 다양한 종류의 색상과 자재를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프라다는 현재 한 디자인 당 29개의 다른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버버리, 루이비통, 구찌보다도 더 폭 넓은 스타일을 프라다가 제공하기 시작했다.
프라다는 지난 4월 5년 만에 가장 저조한 연간 수익을 보고했다. 이는 2년간 지속된 매출과 수익 감소세를 뒤따른 것이었다.
프라다와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이 근래 저조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표면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해오던 아시아 럭셔리 시장이 둔화된 것과 서양에서 저소비가 이어지고 있는 점 때문인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뉴스위크는 일부 럭셔리 브랜드들이 같은 환경에서도 강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지목했다.
한 예로 베르사체는 지난 해 수익이 20% 증가했고 매출은 17.5% 증가했다. 이는 샤넬과 구찌의 경우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두 라벨의 경우 이미 다양한 디자인의 액세서리를 넓은 범위의 가격대에 제공해 왔다. 프라다도 이들의 전례를 다소 창조적인 방법으로 따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프라다는 지난 26일 발표한 상반기 실적보고에서 “1분기 기업이 고전했으나, 이후 호전세가 뚜렷이 보였다”고 전했다.
총매출은 16억 유로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3% 감소했다. 이는 주로 리테일 경로를 통한 판매 감소로 인한 것이었으며, 새로운 인터넷 리테일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홀세일 매출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프라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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