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가죽 장인이 만드는 100년 전통의 브랜드가 국내 상륙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최홍성)은 지난 8일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폰타나밀라노1915(Fontana Milano 1915)」를 공식 론칭하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동원 신세계인터내셔날 「폰타나밀라노1915」 담당 팀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브랜드 로고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가방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매장에 방문하면 장인정신이 제대로 살아있는 최고 품질의 진짜 명품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폰타나밀라노1915」는 지난 1915년 귀도 파에라치(Guido Pieracci)가 설립한 피렌체의 수공예 가죽 상품 회사에서 출발한 핸드백 브랜드다. 창업 초기부터 30명의 장인들이 아틀리에에서 가죽 상품을 제작했으며 그 자손들이 대를 이어 장인정신을 이어오고 있다. 이 브랜드의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은 손잡이의 바느질, 버클 장식을 다는 것까지 모든 공정을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소량 생산을 원칙으로 한다. 오직 품질로 승부하고자 브랜드 로고도 크게 노출하지 않는다.
대표 상품인 '에이 백(A Bag)'은 「폰타나밀라노1915」의 첫 번째 작품으로 이 브랜드의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도시생활에서 영감을 받아 직선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크래식한 아이템으로 출시 직후부터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클래식 라인을 모던하게 변형시킨 툼 툼(Tum Tum), 여성스럽고 컴팩트한 모양의 미모사(Mimosa), 비즈니스 우먼을 위해 실용성을 더한 비지 데이(Busy Day) 등의 라인이 있다.
이탈리아에서 가족사업으로 시작한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대기업에 인수된 것과 달리 「폰타나밀라노1915」는 품질과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100년 넘게 가족 경영을 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창업주의 손자인 미켈레 마사(Michele Massa)와 카를로 마사(Carlo Massa)가 경영을 책임지고 있으며, 손녀인 실비아 마사(Silvia Massa)가 크리에이티브 비주얼 팀을 이끌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문을 연 「폰타나밀라노1915」 청담점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이은 전 세계 두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다. 실비아 마사의 가이드 라인에 따라 유명 디자이너의 가구, 조명, 벽화 등 밀라노와 동일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특히 실비아 마사는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 한국적 색채를 더하기 위해 우리 나라의 유명 가구 디자이너 서정화 교수의 스툴을 직접 선택해 매장에 비치했다.
실비아 마사가 이끄는 ‘실비아 마사 스튜디오(Silvia Massa Studio)’에서 디자인한 가구로 매장을 채웠으며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인 샬롯 맨(Charlotte Mann)의 벽화, 상품 디자이너 야코포 포지니(Jacopo Foggini)의 샹들리에, 산업 디자이너 톰 딕슨(Tom Dixon)의 윙백 체어, 유명 디자이너 사리넨(Saarinene)의 테이블과 푸프(두꺼운 쿠션),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포르나제티(Fornasetti)의 서랍장 등을 볼 수 있다.
이곳 플래그십스토어에서는 완성된 상품과 함께 주문 제작도 진행한다. 구매자가 직접 가죽과 장식을 선택해 제작을 주문하면 이탈리아에서 4달~6달 제작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향후 자사 온라인몰인 SI빌리지닷컴(www.sivillage.com)에서 「폰타나밀라노1915」의 일부 상품을 온라인 단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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