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패션 시장을 돌아본다 - 여성복

2007-11-26 10:15 조회수 아이콘 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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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패션 시장을 돌아본다 - 여성복


2007년을 마감하며 여성복 업계는 로컬 시장의 축소와 여성복 전문 업체 시대의 해체라는 시대적 징후와 맞닥뜨리고 있다. 지지부진했던 상반기를 지나 7~9월, 지난했던 장맛비를 통과하며 지친 탓일까. 업계 모든 안테나는 연일 터져 나오는 각종 매각과 인수합병의 ‘설’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업계 기준으로 볼 때 올 한해 여성복 업계는 전년과 비교해 20% 정도 외형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영캐주얼, 캐릭터, 커리어 등 존을 막론하고 어디 한 군데 시원스런 곳이 없었다.
시장 상황과는 정반대로 수입 브릿지와 트래디셔널은 수직 곡선을 그리며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 현대, 신세계 할 것 없이 올 하반기 MD 개편에서 그들의 비중을 크게 늘렸고 이에 따라 하반기에만 두 배 이상 신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중가 캐릭터 시장도 연일 20% 이상 신장세를 지속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두 존의 성장이 지속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수입은 물량 운용의 한계를 이유로, 중가는 가격 소구적이기만 하다는 이유로 지금은 팽창기에 있지만 어느 시점 이후에는 성장을 멈출 것이라는 시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수입 브릿지와 중가 캐릭터의 폭발적 성장이 현재 여성복 소비자들이 위치한 지점을 반증한다는 시각에는 이의가 없어 보인다.
 
잇단 M&A 경영 의지 저하
 
에프앤에프 하상옥 상무는 “기존 여성복 브랜드들은 감성과 가격에서 모두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고가 캐릭터를 소화할 정도의 소비자들은 이미 글로벌 감성의 수입으로 이동하고 있고 로컬 브랜드에 만족하는 수준의 소비자들은 중가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일부 대형사를 중심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M&A설은 올 들어 중소 업체로까지 확산되기 시작했다.
데코와 네티션닷컴에 이은 여성복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오너들의 경영 의지가 매우 저하되어 있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러한 기회를 틈타 대기업들은 세 불리기에 나섰다.
괜찮다는 수입 브랜드는 물론 라이센스 브랜드 하나하나 모두 대기업의 수중으로 편입되고 있다.
 
공급 과잉 나눠먹기 악순환
 
이에 따라 제일모직, 신세계인터내셔날, SK네트웍스 등 대기업 중심의 시장 재편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여성복 업계의 가격 구조, 상품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은 대거 아울렛으로 몰려들었다.
기회를 놓칠세라 여성복 업체들은 대형마트용, 혹은 아울렛용 중가 브랜드 런칭에 열을 올렸고 상설 사업도 확대를 지속했다.
가두점은 상설점과 아울렛몰, 중가 브랜드의 팽창 속에 나눠먹기로 인한 단위당 효율 저하라는 악순환의 늪에 빠졌다.
중저가 메이저 어덜트 업체들은 외형에 비해 속이 없다는 현실에 부딪혔고 영캐주얼 브랜드들은 여전히 가두점 자리 잡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브랜드가 자리를 잡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일이어서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어패럴뉴스(2007.11.26/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