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바이에토르’ 등, 디자이너 브랜드에 문 활짝

2016-09-21 00:00 조회수 아이콘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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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유통의 꽃으로 떠오른 콘텐츠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에게 가장 불리한 환경은 백화점이다. 수수료는 여전히 20~30%대며 대부분 위탁 조건이다. 또 디자이너들이 수용하기 어려운 영업 정책 등은 디자이너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그런데 최근 백화점들도 좋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신진 디자이너들의 문제점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바이에토르', 한화갤러리아 'GDS', 현대백화점 등도 콘텐츠개발팀을 가동해 브랜드 유치는 물론 이들에게 필요한 조건을 모색하고 있다. 브랜드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하거나, 드물지만 특약으로 인테리어, 집기, 매장 인력 비용을 백화점이 부담하기도 한다.

또 대형 유통에 맞는 수량을 만들기 어려운 브랜드를 대상으로 완사입도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별 바잉 진행 금액은 1억원 미만으로 아직은 초라한 규모지만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정종견 롯데백화점 MD전략부문 팀장은 “롯데백화점에서는 핸드백 브랜드 「리누이(Linoui)」가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편집숍 ‘바이에토르’에 입점해 한 달간 1억원을 훌쩍 넘기는 매출을 냈다. 석달 만에 모노 브랜드 숍을 롯데에만 3개 낼 만큼 백화점 첫 입점으로 반응이 좋았던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이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와 국내 디자이너의 브랜드를 소개하기 위해 만든 ‘바이에토르’는 직매입이 전체의 85%다.

정 팀장은 “특약으로 진행할 만큼의 수량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 바이어의 안목을 믿고 100% 완사입을 시행하기도 한다. 「플레이노모어」가 그런 사례였는데 리오더가 10차까지 진행됐고 스타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디자이너 MD의 미래 성장 가능성 때문에 백화점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협업이 앞으로 더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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