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vs신세계vs현대, 캐시미어 브랜드 전쟁!

2016-09-29 00:00 조회수 아이콘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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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이저 3사 백화점이 자체 캐시미어 브랜드로 마켓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각자 가격과 디자인, 타깃 층을 달리해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대표 이원준)의 「유닛(UNIT)」은 지난 2015년 9월 니트 프로모션 업체 '마하니트(대표 김형진)’와 손잡고 탄생한 브랜드다. '마하니트'는 연매출 300억원 규모의 중견 기업으로 탄탄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보통 캐시미어 브랜드가 40만원대 가격으로 전개되는 것과는 달리 이 브랜드는 캐주얼한 감성을 내세워 10만원 대 이하의 부담없는 가격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해외 SPA와 대적했을 때 밀리지 않는 가격, 다양한 컬러감을 특화 시켜 20대 초반 소비자들의 구매율이 높다. 베이직 아이템인 스웨터, 목폴라 티 등은 5만원 대 이하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가 ‘가성비’를 무기로 삼았다면 신세계백화점(대표 장재영)은 ‘감성’을 내세웠다. 지난 달 론칭한 「델라라나」는 신세계백화점이 기획부터 생산까지 진두지휘한 첫 PB브랜드다. 1년간의 철저한 준비기간을 거쳐 4050 일명 ‘골든레이디’ 세대를 주 타깃으로 삼았다. 몽골산 캐시미어로 퀄리티를 잡고 모던하면서 고급스러운 감성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클래식한 카디건, 코트, 니트 웨어에 초점을 맞춰 기본기에 충실한 브랜드를 보여준다. 현재 신세계 강남점, 센텀시티점, 명동 본점에 정규 매장을 오픈했다. 아직은 자사 점포에만 자리잡고 있지만 향후 타 유통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백화점(회장 정지선)은 한섬의 「더캐시미어」 를 점포 내 주력 배치했다. 2012년 인수합병을 통해 한 가족이 된 한섬과 현대백화점은 패션기업과 유통업체 간의 유연한 윈윈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더캐시미어」는 30~50대까지, 클래식하면서 부드러운 실루엣의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최고급 소재 생산을 물론,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기본 40~50만원대가 넘는 가격이 책정돼 있지만 베이지, 딥그린, 딥핑크 등의 모노톤 컬러로 차분한 감성을 살렸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본점, 신촌점은 월평균 1억 이상을 달성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향후에는 매장 내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추가적으로 구성해 ‘여성의 삶’을 담아 놓은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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