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하남 스타필드에 ‘한섬이 없다’

2016-10-06 00:00 조회수 아이콘 2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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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로에’ 둘러싼 신경전 분석도
국내 최대 쇼핑몰을 자랑하는 신세계 하남 스타필드에는 현대 계열사이자 국내 리딩 패션 기업인 한섬의 브랜드가 없다.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몰로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연면적 46만㎡(13만9000평, 지하3층~PH), 부지면적 11만8000㎡(3만6000평)에 백화점 450개, 쇼핑몰에는 300개 브랜드가 입점 돼 있다. 이 중 한섬 브랜드는 명품슈즈 ‘지미추’가 유일하다. 

한섬은 타임, 마인, 시스템, SJSJ, 덱케, 타임옴므, 시스템옴므, 더캐시미어, 래트바이티, 랑방컬렉션, 랑방 스포츠 등은 물론 편집숍 폼, 무이, 톰그레이하운드, 끌로에, 씨바이끌로에, 쥬시꾸띄르, 버드바이쥬시꾸띄르, 이치아더, 더쿠플스, 일레븐티, MM6, 발리 등을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의 운영 대행 브랜드까지 포함하면 40여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남여성복 PC에서 매출 상위에 랭크돼 있는 브랜드만 줄 잡아 5~6개에 이른다. 

신세계의 신개념 유통환경에 테스트할만한 해외 명품, 매스티지, 셀렉트 숍 비중이 운영 브랜드 중 50%를 넘는다. 

스타필드에 한섬이 입점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명품 ‘끌로에’가 지목되고 있다. 

‘끌로에’와 ‘씨바이끌로에’의 국내 전개권을 두고 현대와 신세계 양사 간 신경전이 MD 보이콧으로까지 이어진 게 아니냐는 시각이 일고 있다. 

한섬이 키워 놓은 ‘끌로에’와 ‘씨바이끌로에’의 국내 전개권을 두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프랑스 본사와 물밑 교섭을 벌였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대해 신세계 측 한 관계자는 “‘끌로에’ 계약 기간 만료가 다가오면서 해외 본사측이 접촉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신세계가 먼저 나선 일은 없다. 신세계 외에 다른 대형사에도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 한 관계자는 “양사 합의 하에 ‘지미추’ 하나만 입점시키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 측은 “한섬의 백화점 영업 MD 계획 상 당초부터 스타필드 입점 계획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공식적인 언급에 반해 양사의 브랜드 운영 담당자들은 이번 일이 유통 영업에 불러올 차질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끌로에’뿐 아니라 최근 현대와 신세계의 라이벌 구도를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라는 시각이 적지않다. 

신세계가 런칭한 니트 브랜드, 내년 내셔널 패션 잡화 등이 모두 한섬이 운영 중인 ‘래트바이티’, ‘더캐시미어’,‘ 덱케’등 과의 직접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현대는 SK네트웍스 인수를 목전에 둔 상황으로, 성사될 경우 오브제, 타미힐피거, 클럽모나코 등 13개 브랜드가 현대 손에 들어가게 된다. 

수입 매스티지와 여성 영캐주얼을 장악하고 있는 신세계 입장에서는 상당한 위협이 될 공산이 커진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상 유사 컨셉에 자금력과 비즈니스 모델까지 겹치는 게 많다는 분석이다. 

유통에 있어서도 삼성동 코엑스와 여의도 파크원을 두고 입찰 직전까지 경쟁을 벌인 바 있다. 패션과 유통을 모두 손에 넣은 대기업의 라이벌 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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