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브라찰리니 AIMPES 회장
세계적인 핸드백 전시회 '미펠(MIPEL)'을 주최하는 AIMPES(이탈리아 가죽잡화협회) 회장이자 '브라찰리니'의 대표인 리카르도 브라찰리니 씨가 한국을 찾았다. 우수한 기술력과 역사성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핸드백 브랜드 20여 개와 함께 '미펠_이탈리안 가죽 핸드백 쇼룸'을 연 것.
브라찰리니 대표는 기자를 보자 먼저 눈을 맞춘 뒤 악수를 청했다. 당연한 인사 같지만 그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 행동이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세계의 브랜드 정보를 내 손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함께 얼굴을 보고 손을 잡으며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그의 주장이다.
"이렇게 눈을 마주치고 손을 맞잡고 나면 마음이 통하게 됩니다. 이게 우리가 한국을 찾은 이유에요. 이탈리아는 마치 머나먼 나라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함께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한국과 이탈리아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이 굉장히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사실 브라찰리니 대표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한국에 처음 방문한 것은 1982년. 이탈리아에서 직항이 없어 여러 번 비행기를 갈아타면서 한국으로 찾아왔다. 그의 적극적인 태도에 한국 바이어들이 감동한 것은 두말 할 것도 없을 터. 덕분에 그는 '비비안웨스트우드'를 한국 시장에 처음 소개했고, '메트로시티'의 매각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한국을 오가며 그동안의 변화와 성장과정을 모두 지켜보았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에 셀렉트숍들이 성행하면서 '미펠'에 직접 방문하는 바이어도 늘고 있는 추세여서 주목하고 있고요. 이는 한국에서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을 빛내줄 핸드백을 찾는 소비자의 니즈가 늘고 있다는 방증이겠지요. 이에 한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탈리아의 우수 브랜드와 함께 한국을 찾았습니다."
이번 '미펠_이탈리아 가죽 핸드백 쇼룸'에는 이탈리아 핸드백 브랜드 중 엄선한 20여 개 브랜드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탄생한 브랜드 '아쿠티스'부터 60년간 악어와 타조가죽을 생산해온 특수 피혁 전문 브랜드 '지오바니보리', 가죽 무봉제 기술의 선두주자 '페로니 피렌체'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디아 피렌체' 등이 포함돼 있다. 모두 가업으로 이어진 브랜드들로 장인정신을 갖고 생산에 임하기 때문에 기술력이 뛰어나고, 중소기업 규모로 운영돼 바이어의 니즈나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특징이다.
퀄리티의 우수성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이탈리아 가죽 잡화는 자긍심을 갖고 완벽한 퀄리티를 추구하기 때문에 세계적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이탈리아산 가죽 잡화의 수출액은 90억 유로(약 11조억원)에 달한다. 이는 이탈리아 분야별 수출 규모 중 4번째로 많은 수치다.
"AIMPES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한국 시장 바이어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공식적인 행사뿐만 아니라 개별적으로 소통으로 맞춤형 비즈니스를 펼칠 계획이지요. 앞으로 한국 시장에 뻗어나갈 이탈리아 유수의 핸드백 브랜드들의 행보를 지켜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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