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패션 시장을 돌아본다 - 남성복

2007-12-03 10:10 조회수 아이콘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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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패션 시장을 돌아본다 - 남성복


올해 남성복 시장은 대형사 위주의 시장재편과 롯데의 그린 프라이스 정책이 핫 이슈였다.
신사복, 어덜트캐주얼, TD캐주얼 등 대부분의 군에서 대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고 M&A나 신규 사업을 통해 여성복과 비패션 사업까지도 손을 뻗었다.
추동 시즌 발효된 롯데의 그린 프라이스 정책은 남성복 업계에 가장 먼저 적용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대기업 사업 확장 가속

시기적으로 보면 연 초 발표된 코오롱의 캠브리지 인수가 남성복 업계의 최대 화제거리였다.
이는 대기업 중심의 시장 재편에 신호탄이 됐다.
신사복 4대 브랜드 중 ‘맨스타’와 ‘캠브리지’를 보유한 2개사가 합치면서 신사복 업계는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 3강으로 압축됐다.
코오롱이 캠브리지 인수로 역량을 강화하면서 종전 다소 우위를 점했던 일모와 LG의 양강구도가 무너지고 세력이 균등해 지는 현상을 보였다.
일모와 LG, 코오롱은 영역 확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계획을 수립했고 이로 인한 가시적인 결과가 속속 등장했다.
제일모직은 개미플러스를 인수하고 여성복 ‘띠어리’, ‘띠어리맨’을 수입 전개 한데 이어 최근 여성 신규 ‘컴플릭티드텐던시’의 런칭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LG 역시 ‘헤지스’로 중국에 라이센스 사업을 시작했고 지난 해 인수한 ‘안나몰리나리’는 내년을 기점으로 대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또 골프웨어 ‘애쉬워스’는 가두점으로 유통망을 다각화하는 등 새로운 유통 전략을 선보였다.
수익 확보 차원에서 불을 당긴 상설 사업의 경우 LG패션은 올 해 100평 이상의 대형 점포를 10개 이상 열었고 제일모직과 코오롱 역시 이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롯데 그린 프라이스제 이슈

이번 시즌부터 시작된 롯데의 그린프라이스 정책은 남성복 업계에 가장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옷 값의 거품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 오던 롯데는 심사숙고 끝에 그린 프라이스 정책을 내놓았고 일부 업체들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린 프라이스 정책은 일종의 가격 정찰제로 종전 매장에서 임의대로 공공연히 이뤄지던 가격 할인 행사를 자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는 이번 시즌 신사복에 그린 프라이스 정책을 실시한데 이어 내년 춘하 시즌 캐릭터캐주얼, 어덜트캐주얼, TD캐주얼, 드레스셔츠 등으로 이를 확대할 방침이며 향후 여성 부띡, 커리어, 캐릭터, 영캐주얼 등에 이르기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어서 업계의 파장은 예상보다 클 전망이다.
행사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남성복 업체들은 이로 인해 하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15% 이상 감소했다.
수익 중심의 경영을 펴고 있는 대기업의 경우 향후 중장기 적인 측면에서 합리적인 가격 정책은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반면 실적 위주의 중소 업체들은 내년 사업계획을 짜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정도다.
롯데가 이 같은 정책을 내놓으면서 경쟁사인 현대와 신세계에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롯데의 정책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최소 1~2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대기업 중심의 시장 재편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각 업체들은 그린 프라이스로 인해 줄어든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현장 직원들의 교육을 강화하고, 정상 판매율을 높이기 위한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세일을 선언하고 나선 브랜드들의 성공사례가 속속 나타나듯 이 같은 가격 정책이 자리 잡을 경우 유통 업체와 패션사는 상생 할 수 있지만 제도가 자리잡기까지 매출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2007.12.3/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