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사입만으로는 볼륨화 한계
여성 영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자체생산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유통채널을 다각화하며 로드숍이나 대리점 전개에 나서는 곳이 늘었고, 그만큼 취약한 겨울시즌에 대한 대비가 중요해져서다. 갈수록 많은 브랜드가 뛰어들면서 동대문 기반 사입(buying)제품과 디스플레이, 인테리어만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도 이유다.
여기에 올해 ‘나인스텝’, ‘탑이슈’, ‘멜로디가든’, ‘파시페’ 등 생산 역량을 갖춘 후발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가세하면서 비중 확대에 더욱 속도가 붙는 중이다. 대형마트, 로드숍 등 오프라인 제도권 유통 전개 경험이 있고, 특히 생산이 가능한 구조를 갖춘 업체를 유통사들이 더욱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담당 바이어는 “후발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팝업매장에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당장은 생산 비중이 낮아도 향후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정규 입점을 늘렸다”고 말했다.
현재 자체 생산을 진행 중인 스트리트 브랜드들의 자체생산 비중은 전체 물량의 10~20%(금액기준)선이며, 내년에 대부분이 5~10% 늘려 잡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아직은 여름(블라우스, 원피스)과 겨울(코트, 패딩)에 집중돼 있지만 내년부터는 봄·가을에도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할 독자적인 스타일의 아이템(티셔츠, 니트 등)을 추가할 계획이며, 인기 아이템의 스팟 생산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밀스튜디오’는 현 30%에서 5~10%, ‘나인스텝’은 현재 20%(겨울만 30%)에서 10% 더 늘린다. ‘포커스’도 10% 가량 늘린다. SPA형 브랜드를 지향하는 ‘트위’의 경우만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생산 비중을 30% 늘려, 50%까지 확대한다.
영스트리트 업계 한 임원은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려면 이보다 더 늘려야하지만 스트리트는 대부분 유통볼륨이 작아 매장 수를 늘리며 조금씩 확대하는 수밖에 없고, 전문성을 갖춘 디자인기획팀 구성도 부담이 있다”면서 “디자인 전문 업체와 손잡고 독자적인 컨셉을 잡아가는 방식으로라도 투자를 해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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