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이셔’ 온라인에 매진…‘인만’ 오프라인에 1만개점 계획
‘한두이셔(Handuyishe)’와 ‘인만(Inman)’이 각각 다른 유통 방식을 채택한 것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패션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타오바오’ 브랜드의 대표주자인 ‘한두이셔’와 ‘인만’은 중국 인터넷 기반의 패션브랜드로 각각 성공신화를 이어오고 있다. 그간 중국 이커머스의 성장과 함께 비슷한 길을 걸어온 두 패션 브랜드는 최근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인만’을 전개하는 후이메이그룹은 작년 7월 앞으로 1000개 도시에서 1만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천성만점;千城万店)할 계획을 발표했다. 약 1년 남짓 지난 올해 9월 팡지엔화 후이메이그룹 회장은 “‘인만’+천성만점의 O2O 프로그램이 1억 위안(170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팡 회장은 이어서 지난 10월 11일 진행된 ‘인만’의 ‘쌍11절 동원대회’에서도 “인터넷 브랜드가 5년 안에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하지 않으면 그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며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브랜드가 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브랜드’는 같은 ‘타오바오’ 기반의 ‘한두이셔’를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분석을 의식한 듯 쟈오잉광 한두이셔 회장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한꺼번에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가 가장 불안한 것”이라며 “한두이셔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다각화 브랜드 전략을 지속하며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할 의향은 전혀 없다”고 매체에 공표했다.
각기 다른 오프라인 매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한두이셔’와 ‘인만’의 매출은 어떤 기록을 보이고 있을까?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한두이셔그룹의 2015년 매출은 12억600만 위안(약 2050억원), 순이익은 3320만1700 위안(약 57억원)을 기록했다. 후이메이그룹은 지난해 9억4000만 위안(약 1598억원)의 매출과 3190만 위안(약 5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아직까지 양 사의 매출과 순이익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향후 주요 매출처에는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후이메이그룹은 O2O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연말까지 전국 23개 성에 163개의 ‘인만’+천성만점 매장을 오픈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후이메이그룹의 매출에서 오프라인 매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두이셔’는 쟈오 회장의 발표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이커머스 기반의 유통망에 크게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두이셔’는 지난해 ‘쌍11절’ 하루에만 2억8400만 위안(약 48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인터넷 기반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쌍11절’에는 이보다 크게 늘어난 4억 위안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두이셔’는 순위에 관계없이 목표 매출액 달성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인만’은 오는 ‘쌍11절’ 행사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지만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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