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8% 급등 15년 만에 최고 주가 기록
리딩 명품 그룹의 저력이라고 해야 할까. 베인 앤 컴퍼니를 비롯 모두가 명품 시장이 어렵다고 할 때 루이뷔통의 LVMH와 구찌의 케어링그룹이 투자자들에게 깜짝 놀랄 선물을 안겼다.
LVMH가 9월말까지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 증가해 애널리스들의 예측 2%를 무색케한데 이어 케어링그룹은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 신장했다고 발표, 주가가 8% 껑충 뛰며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케어링그룹 전체 매출의 6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구찌 브랜드는 매출이 18%나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측 10%를 훌쩍 뛰어넘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은 무려 33%, 서유럽 32%, 미국 20%가 각각 증가했다. 불과 2년 전 분기 매출이 평행선, 혹은 마이너스 선상을 오갔던 구찌였기에 3분기 실적은 한층 돋보인다.
구찌는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알렉산드로 미켈레(Alesandro Michele), 새로운 CEO로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가 취임한 이래 특히 빈티지 ‘긱 시크(geek chic)’룩을 시도한 것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매출을 끌어 올릴수 있었다는 것이 패션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간 구찌가 주요 매장들을 페르시안 카펫의 바로크 스타일로 단장하고 곤충, 동물 그림의 가죽 핸드백 등 획기적 신상품들로 손님맞이를 한 것이 적중했다는 것이다.
패션 전문가들은 케어링그룹과 LVMH그룹 실적을 환율 불안정, 잇단 테러, 중국 여행객 감소 등 온갖 역풍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노력으로 활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본보기라며 여타 브랜드들에 고객을 놀라게 할 수 있는 과감한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을 촉구했다.
또 지금껏 디오르, 샤넬, 프라다 등의 경우처럼 매장수를 늘리고 값을 올리는 마케팅 전략은 한층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케어링그룹의 3분기 매출 총액은 32억 유로(34억8천만달러), 구찌는 10억8천 유로에 달했다.
구찌 자매 브랜드 입생 로랑도 34% 늘어 매출 총액이 3억2,610만 유로에 달했다. 하지만 케어링그룹에서 구찌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큰 보테가 베네타는 이번에도 지난 분기에 이어 매출이 9%줄었다.
한때 아시아 여행객들에게 핫 아이템이었던 인트레치아토 가죽백(intreccato leather bag)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것이 화근이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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