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캐릭터 안개 속 판도

2007-12-06 09:35 조회수 아이콘 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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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캐릭터 안개 속 판도
 


한동안 잠잠했던 캐릭터 업계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한섬, 미샤와 함께 업계 3강 구도를 이뤘던 오브제의 SK네트웍스 인수, ‘YK038'의 내수 사업 중단 결정, 중견 전문 업체들의 끊임없는 M&A설 등 캐릭터 시장이 브랜드들의 흔들림 속에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공격적인 사세 확장 움직임과 3강 체제의 틈바구니 속에서 이들과 직접 경쟁을 피하려는 중소 전문업체들의 중가 시장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오브제 매각을 기점으로 현재 진행 중인 기업 간 인수합병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력으로 밀고 들어오는 대기업보다도 ‘오브제도 버티지 못했는데 우리도 매각이 가능할 때 팔자’ 라는 무기력한 공황 상태가 더 문제”라고 우려했다.  

또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송영탁 팀장은 “중견 브랜드들의 중단과 매각이 업계에는 충격을 주었을지 모르지만 소비자들은 별 변화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시장 규모나 한섬, 미샤, 오브제 3강 구도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군소 브랜드들의 소모적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전문업체들은 아직까지 대기업에서 손을 대지 않은 중가 밸류 마켓에 집중하고 있다.

다수의 신규 브랜드는 물론 커리어에서 리뉴얼해 캐릭터 존으로 이동하려는 기존 브랜드들도 모두 중가 시장을 향하고 있는 것.

그러나 올해 급팽창한 중가 시장은 이미 공급이 포화상태에 달했다는 지적과 함께 런칭 초 탈 백화점을 주요 전략으로 들고 나왔던 브랜드까지도 외형 확대를 위해 백화점으로 유턴, 슬그머니 가격을 올리거나 비슷한 컨셉의 백화점용 브랜드를 다시 들고 나와 업계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김현철 과장은 “한동안 수입 브릿지,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의 기세에 눌려있던 전문업체들이 모처럼 신규 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내년 MD 반영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재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신규 업체나 브랜드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전문업체 한 임원은 “한정된 시장 안에서 나눠먹기식 경쟁을 하다보니 캐릭터도 없고 트렌드를 얼마나 빨리 따라가느냐 만이 경쟁력이 됐다. 배수율도 높지 않아 손익을 넘기기까지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2007.12.6/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