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도권 아동복, 제도권 경력자 ‘러브콜’

2016-11-29 00:00 조회수 아이콘 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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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성장해 오프라인 경험 부족

비제도권 아동복 업체들이 최근 제도권 출신 전문 인력 구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주로 온라인 마켓에서 성장한 브랜드로, 제도권 시장진입에 나서면서 오프라인 경력자를 중심으로 한 조직 구축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있다. 가장 먼저 유통 전개를 위한 영업부장을 찾고 있다. 

쿠키하우스는 영업부장에 리얼컴퍼니, 예나트레이딩, 완도어패럴 등에서 근무했던 박태일씨를, 람스트리는 지비스타일에서 ‘무냐무냐’ 대리점 영업팀장을 10년 이상 맡았던 이호준 씨를 기용했다. 모두 대표의 러브콜로 입사한 케이스이다.

케이티라이언은 지난 1일 ‘베베드피노’영 업부장에 예신에서 아동복 영업으로 10년 이상 재직했던 송성근 씨를 기용했다. 

이와 함께 제도권에 안착하기 위한 브랜딩의 과정으로, 자체기획 상품을 늘리면서 기획과 디자인 부서에도 제도권 출신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도권 시장에 진입한 비제도권 브랜드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키가 바로 경영자의 마인드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서 브랜드를 키워온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매장 전개를 위한 운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투자를 집중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사실 비제도권 중 제도권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는 업체는 몇몇에 국한돼 있다. 

‘쿠키하우스’는 최근 온라인몰과 대리점 재고를 통합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실행 중이며, 품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생산처를 발굴해 냈다. ‘베베드피노’는 연초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사업 확장 계획을 수립하면서 본사를 일산으로 확장 이전하고 물류 창고도 별도로 마련했다. 

아직은 대부분의 업체가 제도권 출신의 인력을 기용하고도 제도권 시스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큰 투자를 꺼려해 운영 관리에 부재를 겪고 있다. 

아동복보다 앞서 제도권에서 장악력을 높인 여성 스트리트 캐주얼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백화점에서 영 스트리트 조닝을 형성할 만큼 급성장한 여성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제도권 출신 인사들의 영입을 늘려왔다. 

하지만 많은 업체들의 대표가 기존 사업 방식에 머물러 제동이 걸리고 영입 인력들이 단기간에 떠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도권 아동복 시장 위축으로, 비제도권의 진출 기회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은 분명 호재지만 투자에 대한 두려움으로 소극적인 대응이 이뤄진다면 장기적인 브랜드 운영에 한계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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