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천국 홍콩은 옛말 …‘랄프 로렌’도 깃발 내렸다

2016-12-16 00:00 조회수 아이콘 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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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 잇단 탈출 러시

한치 앞이 안보였던 탓일 것이다. 지난 2012년 랄프 로렌 창업자이자 당시 CEO였던 랄프 로렌은 중국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에 매우 긴요하다며 오는 2015년까지 홍콩 등 중국 시장에 60개 매장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1년 후 홍콩 랜드마크 프린스에 아시아 최초의 맨스웨어 플래그십 스토어를, 이어서 2014년 10월 코즈웨이 베이 중심가 리가든스 콤플렉스에 2만 평방피트 규모의 대형 플래그십스토어 깃발을 올렸다. 

불과 2년 전의 일. 하지만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코즈웨이베이의 리가든스 몰에 자리한 플래그십 스토어 셔터를 내렸다. 프린스 빌딩 스토어로 보따리를 옮겨 명맥은 이어갈 것 이라고 한다. 

최근 들어 홍콩에서 플래그십 스토어 깃발을 내린 브랜드는 랄프 로렌 외에도 포에버 21, 아베크롬비 앤 피치, 영국 폴 스미스, 이탈리아 토니노 람보르기니 등 줄을 이었다. 람보르기니는 10개 이상의 매장과 인 스토어 숍을 철수시켰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의 홍콩 탈출 러시는 지난 2014년 홍콩 주민들의 민주화를 요구했던 ‘우산 혁명’ 이후 요우커들의 쇼핑 발길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데 비해 상가 임대료는 런던, 파리 등을 제치고 뉴욕 다음으로 높은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상반기 홍콩 리테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줄어 1999년 이래 최악이다. 홍콩 상가 관계자들은 홍콩 탈출 행렬이 랄프 로렌이 마지막이 아닐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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