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캐릭터 중의류 판매 부진 비상
여성 캐릭터 업계가 겨울 중의류 판매 부진으로 비상이 걸렸다.
롯데, 현대 등 주요 백화점 캐릭터 브랜드들의 코트 등 중의류 판매율은 12월 중순 현재 예년 평균 45~50%에서 15~20% 포인트 하락한 3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11월부터 코트 등의 중의류 매기가 일기 시작해 12월과 1월 두 달간 정점을 이뤘지만 최근에는 추워진 날씨에도 상관없이 중의류 수요가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의 경우 지난 9일 종료된 백화점 겨울 세일에서 20만~30만원대 기획 상품을 대량 쏟아내기는 했지만 정상판매율 30%와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별 브랜드의 중의류 판매가격에는 변화가 없었으나 올해부터 자사 카드 할인 제도를 폐지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이 상승한 것도 객단가가 높은 중의류의 판매 부진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현대 역시 세일 기간 단기 특수를 누리기도 했지만 ‘타임’만이 코트류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40% 가까운 신장률을 보이고 있을 뿐 전반적으로 행사 비중이 줄면서 중의류 판매율이 35% 안팎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부진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춥지 않은 날씨와 함께 아울렛으로 몰리는 소비자 등의 이유를 들고 있다.
여성복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유행하는 오버사이즈 코트는 중가 브랜드에서만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정상가가 100만원대를 넘기는 캐쉬미어 등 고급 소재 상품은 절반 이상 할인하는 아울렛에서만 나간다. 게다가 가격대가 비슷한 수입 브릿지 군으로 유출되는 고객도 만만치 않아 고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의류의 스타일 수는 크게 늘었지만 업체들의 소재 개발이 취약해 소비자들이 스타일의 다양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캐릭터 업계의 경우 지난 2년 간 알파카 소재에 대한 수요가 커 올해도 알파카를 대량 활용했지만 두껍고 무거운 소재 특성상 평년보다 1~2도 높아진 올 겨울 기온에 부적합하고 이에 식상함을 느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어 판매율이 부진하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손을경 과장은 “캐릭터 주 고객층은 소재보다 전체적인 스타일을 중요시 한다”며 “아무리 다양한 스타일을 내놨더라도 소재가 모두 비슷하다면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는데 기존에 인기를 누렸다는 이유로 소재 개발 없이 2년 이상 알파카를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패럴뉴스(2007.12.18/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