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H&M·자라 인기 상승에 확장 박차
중국 의류 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 유로모니터는 오는 2019년이면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제일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예고했다. 그만큼 성장 속도도 빠르다. 세계 내로다 하는 브랜드들이 기회를 놓칠세라 앞 다퉈 뛰어들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시장이기도하다.
하지만 두 자릿수 성장의 호시절은 뒤로 한채 지난해 성장률은 중국 GDP(국내 총생산) 성장과 비슷한 6.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성장이다. 리테일 전체 성장이 10% 수준을 상회하는 것과 비교해도 실망스럽지만 미국이 2%에도 못 미친다는 점에서는 아직도 희망의 땅이다.
중국 의류 시장의 지난 1년간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애슬레저 붐을 탄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의 약진과 함께 일본 패스트 레테일링의 유니클로, 스웨덴 H&M, 스페인 인디텍스의 자라 등 패스트 패션 빅 3의 인기가 빠르게 지방 도시까지 확산되고 있는 점이 꼽힌다.
또 해외 브랜드들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토종 브랜드들은 자기 안뜰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사업 모델 도입, 해외 유명 브랜드 인수 등 수성에 안간힘을 써온 것도 특징이다.
이 같은 트렌드가 금년에는 한층 가시적인 양상을 보일 전망으로 특히 패스트 패션 빅 3의 동향이 주목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부설 컨피덴셜리서치(Confidencial Research)의 지난해 4분기 중국 소비자 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패스트 패션 빅 3의 인기가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에서 2, 3선 도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유니클로의 인기가 가장 돋보였고 H&M이 2위, 자라 3위로 뒤를 이었다.
유니클로의 인기도는 1선 도시에서 24.9%로 2015년 4분기 조사 때보다 2선 도시 3.7% 포인트, 3선 도시 2.4% 포인트가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별표)
H&M은 1선 도시에서 2.7% 포인트, 2선 도시에서는 4% 포인트 상승했고 자라는 1선 도시 1.5% 포인트, 2선 도시 3.5% 포인트가 각각 상승했다. 인기 상승중인 중국 토종 브랜드는 헤이란 홈 한 개에 불과했다.
패스트 패션 빅 3는 이 같이 브랜드 인기가 2~3선 도시로 확산되는 것을 배경으로 지방 도시로 점포망을 늘리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8월 말 현재 472개로 전년 387개에서 85개 매장을 늘렸다. 매년 100개씩 늘려 1,000개, 궁극적으로 3,000개를 채우겠다는 욕심은 2, 3선 도시를 겨냥한 것이다.
H&M은 47개 매장을 추가해 400개 매장을 채웠고, 자라는 9개를 늘려 188개, 미국 대표 브랜드 GAP도 140여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 토종 브랜드들은 매장을 줄여나가고 있는 추세다. 메터스본위가 5,100여개에서 3,900여개로, 세프트울브스는 4,000여개에서 2,800개로 줄였다. 대신 대형화, 중심가로 매장을 옮기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패스트 패션 빅 3의 인기 상승, 이에 편승한 2~3 도시 공략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매출이 신통치 못한 것이 이들의 고민이다.
유니클로는 지난 회계년도 매출 증가율이 9.3%로 전년 46.3%에 크게 못 미쳤다. H&M도 지난해 9개월 실적 증가율이 5%로 전년 16%의 3분의 1 토막도 못 건졌다.
패스트 패션 빅 3에 맞서는 토종 브랜드들은 서구식 사업 모델 도입, 매장 대형화 등 수성에 안간힘을 쓰며 손쉬운 방법으로 해외 유명 브랜드 인수에 매달리는 추세다.
한편 중국 스포츠 산업 육성 정책과 애슬레저 붐 수혜를 누리고 있는 스포츠웨어 부문에서는 나이키가 지난해 11월말 2분기 매출이 17%, 라이벌 아디다스는 9개월간 22.5%가 각각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 14.3%와 13.8%로 1, 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토종 브랜드 안타 스포츠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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