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대용 엔트리로 각광
샤넬은 지난해 미국 내 매장들을 대폭 리뉴얼하면서 하와이에 있는 부띠그 중 하나를 아예 구두 전문 매장으로 바꾸는 용단을 내렸다.
구찌는 밀라노 매장의 구두 디스플레이를 매장 진입로에 진열하는 등 세계 각지의 매장에서 구두 돋보이기에 정성을 쏟았다.
보테가 베네타는 오랜 기간 명성을 얻어온 인트레치아토 백 진열이 소비자들에게 식상한 인상을 준다며 세계 250개 매장에 걸쳐 5분의 1은 구두 디스플레이로 라인업 시켰다.
명품 패션 하우스들이 이처럼 구두를 상전으로 모시는 이유는 추가 매출을 늘리는데 그만큼 구두의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지난 수년간 가죽 핸드백이 소비자들이 패션에 접하는 엔트리 아이템으로 명품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왔으나 성장이 벽에 부딪히며 패션 하우스들이 구두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지난 수년간 핸드백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 판매에 한계를 맞고 있는 것에 비해 구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도 한 요인이다.
도이치 뱅크에 따르면 지난 2005년에서 2015년 사이 가죽제품은 9% 올랐지만 구두는 5%에 그쳤다.
그간 핸드백 판매로 성장해온 프라다는 지난 2015년 가죽 제품 판매는 2.3% 증가에 그쳤지만 구두 판매는 20% 늘었다. 구두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가늠케하는 대목이다.
글로벌 명품 시장 경기는 지난 2009년 이래 최악이지만 구두는 아직 다른 아이템에 비해 시장 전망이 밝다는 점도 명품 하우스들이 구두를 전략 아이템으로 내세우는 이유다. 번스타인 예측은 향후 5년간 연평균 5%의 성장을 점쳤다.
지난 2013~15년 사이 전체 명품 매출 증가율 15%에 비해 일반 가죽제품 19%, 구두는 23%가 각각 상승했다.
구두는 명품 시장 전체의 약 6% 비중을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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