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두 상권에 사람들이 사라졌다.
업계에 의하면 명동, 동대문, 가로수길 등 서울의 주요 상권은 일본, 중국 등 외국 관광객들로 지나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지만 지방 상권에서는 매장에 들어오는 사람은 커녕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하는 것도 힘들다는 얘기가 나온다.
겨울이 시작된 지 3개월째인데 추운 날이 많지 않아 겨울 헤비물 판매는 기대보다 저조한 편이다. 그러나 ‘디스커버리’나 벤치다운 점퍼 판매가 좋았던 일부 브랜드들은 그나만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겨울은 대체로 상권 분위기는 ‘다운’ 됐는데 ‘다운점퍼’만 잘 팔리는 우스게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또 최근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상권에서 인형뽑기 매장이 성행하고 있다. 서울 가로수길에도 의류, 슈즈 매장이 철수한 자리에 인형뽑기 매장이 임시로 오픈했고 목포, 순천 상권에서도 인형뽑기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상권별로 보면 명동은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아지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그렇지 않은 브랜드간의 매출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화장품 매장은 여전히 선전하며 중앙로의 빈 매장이 화장품으로 계속 바뀌고 있다. 패션 브랜드 중에서는 ‘MCM’이나 최근 오픈한 ‘스타일난다’ 매장이 주목받았다.
김포 장기동은 ‘디스커버리’, ‘아이더’, ‘코오롱’ 등 스포츠 브랜드들이 상권을 리드하고 있다. 장기동은 나들목 상권으로서 강점을 유지하며 여전히 매력적인 가두 상권으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때문에 겨울 시즌인데도 신규 매장 오픈이 이어졌다.
부산 광복동 상권은 먹거리 상권에 비해 위축돼 있다. 지속적인 경기 악화와 정치적 혼란으로 가계가 어려워진 소비자들은 패션 상품 구입에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또 갑작스레 찾아온 한파로 쇼핑을 하더라도 가두상권으로 나오기보다 대형 복합몰이나 백화점으로 발을 돌리고 있다.
청주 성안길은 ‘손님이 없어졌다’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경기침체와 함께 정치적인 상황이 사람들의 소비 심리까지 빼앗아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만 ‘디스커버리’는 이번 겨울에도 큰 폭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주 상권은 전체적으로 상권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헤비 아우터가 매출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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