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지출 계획 4년 만에 최저치
올해도 소비자들의 지갑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기본 의식주 가운데 소비자들의 의류 구입 계획 전망치는 더 암담하다.
한국은행은 1월 26일 ‘1월 소비지출전망 CSI(소비자심리지수)’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며, 소비지출전망은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소비전망을 보여준다.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기준인 100보다 크면 지출을 늘릴 것으로 응답한 가구 수가 줄일 것이라고 답한 가구 수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 결과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3으로 전월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75.0)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다.
이런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해 올해 백화점 업계의 설 선물 매출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작년보다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작년 4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쳐 전 분기 0.5%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에서 절반을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5분기째 0%대를 벗어나지 못했고, 올해도 이런 추세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의류비의 소비자심리지수는 96으로 지난해 12월 97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3년 2월(95)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최저치다. 이번 소비자동향조사에서의 소비지출전망치(104)보다도 밑도는 수치다. 올해 1월 소비지출전망은 지난해 12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의류비의 소비자심리지수 지난해 5~7월까지 98로 100을 밑돌다가 8월(100)을 기점으로 10월(102)까지 100을 웃돌았지만 11월부터 다시 100 아래에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소비지출을 줄이면서 국내 경제의 중심축인 민간부문의 소비가 급격히 얼어붙고 이는 다시 생산과 투자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출처 : TIN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