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테크니컬 디자이너’ 부상

2017-02-14 00:00 조회수 아이콘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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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소싱 글로벌 표준화 필요성 커져

‘테크니컬 디자이너(technical designer: 이하 TD)’가 최근 패션업계 신흥 직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TD는 기본적으로 디자인 감각이 요구되지만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와 달리 제품 기획에서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의 기술적 부분을 주로 담당한다. 

과거 한 명의 디자이너가 품목별로 소재, 컬러, 디자인, 제작의 모든 단계를 전담하며 스타일과 소재, 컬러로 세분화되어 있었다면 여기에 MD와 소싱, 생산의 기술적인 부문까지 디자인 베이스에서 마크하는 파생 직군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원가 절감 압박이 커지면서 해외 직접 소싱과 안정적인 생산 관리의 필요성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업계의 TD 수요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신광철 크레송 상무는 “테크니컬디자이너의 경우 아직 정착이 되진않았지만 해외 소싱 확대로 작업 과정의 글로벌 표준화가 요구되면서 이를 전담할 전문 인력의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 업무의 성격상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에 비해 오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군이라고도 했다.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그룹(브랜드 사업부 디자이너)이 수십 종의 상품에 대한 패턴과 생산 전 과정을 맡고 있으면서도 이직률이 높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TD 채용 증가의 한 이유로 꼽힌다. 

업계가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를 계약직 형태로 채용하는 구조 탓도 있지만, 해외 소싱 현장의 컨트롤 기능을 거의 하지 못한다는 맹점도 작용한다. 

반대로 정규직 TD를 육성할 경우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인력을 무리하게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도 따른다. 

다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가 복종·상품별 TD를 육성할 경우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그룹(브랜드 사업부디자인실)은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 필수 인력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실제 LF는 지난 1월 남성과 스포츠 분야 테크니컬 디자인실을 신설했다. 

지난 2014년부터 TD 인턴 공채를 시작하는 등 이 부분에 대한 인력 육성에 큰 공을 들여왔다. 올 상반기 채용 계획은 현재로써는 미정이나 품목별 테크니컬 디자인 조직 신설 등 향후 계획에 따라 수시 채용 가능성도 열어 둔다는 입장이다. 

신성통상은 최근 R&D센터 구축이후 품목별 전문 테크니컬 디자이너 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D센터 초기 단계로 복종별 테크니컬 팀의 디자이너를 경력직으로 우선 채용하고 있으며, 매년 공개 채용을 통해 신입 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평안엘앤씨도 TD를 수시 채용 하고 있다. 

작업지시서(Working Instruction)작성, 패턴 개발 등 기술적인 분야의 디자이너 채용을 늘린 셈이다. 

일각에선 업계 수요에 비해 산·학계의 이해와 교육이 매우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봉제, 패턴, 생산을 비롯한 기술적 교육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교육기관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섬산련 산하 섬유·패션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섬유ㆍ패션ISC)는 올해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인력수요가 유망한 분야로‘ 염색’,‘ 테크니컬 디자인(TD)’ 2개 분야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다이텍 연구원, 섬유개발연구원, 패션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교육 과정 개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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