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드닝(Gardening) 컨셉매장이 꾸준히 늘고 있다. ‘웰빙’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도심 안에서 자연 친화적 공간을 연출하는 가드닝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어서다.
패션업계도 매장의 대형화로 컨셉 매장의 필요성이 커진데다 최근 유통대형사들의 요구까지 더해지면서 자의반 타의반 관련 매장을 확대하는 중이며, 일부는 판매까지 가능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에서 영업 중인 브랜드 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달 백화점 간담회에서 에스컬레이터를 끼고 있는 매장에 가드닝을 접목하라는 얘기를 들었다. 강제성은 없다지만 입점업체 입장에서 무시하기 어려워 대부분이 시늉이라도 내려는 상황이라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보다 생기 있는 분위기 연출에는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 각 브랜드별 컨셉이 다르고 지향하는 바도 다른 상황에서 의무적인 구성이 브랜드별 차별성을 더 떨어뜨리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관리가 쉽지 않은 만큼 대부분 다육이나 선인장처럼 쉽게 죽지 않는 식물 위주로 구성할 수밖에 없어 비슷한 연출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다.
효과에 대한 의문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과연 득이 되는 걸까.
아직까지는 가드닝 제품으로 이윤을 남기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브랜드 컨셉과 잘 어우러지는 VMD 차원, 연계 프로모션 운영 등 효과 정도로 만족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먼저 가드닝 접목을 시도한 업체들은 전문성이 결여된, 단순한 인테리어적인 차원에서의 접근 방식으로는 괜한 수고에 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어느 브랜드에나, 어느 점에나 적용한다고 되는 것이 아닐뿐더러, 통풍이 쉽지 않고 햇볕이 닿지 않는 실내 공간에서의 관리가 생각보다 쉽지않아서다. 적합한 상권에서 전문업체와 손잡고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이올리의 ‘플라스틱아일랜드스토리’ 담당자는 “처음 스타필드하남에 선보일 때 가드닝 전담사원을 두고 관리했음에도 쉽게 죽는 일이 잦았고 잦은 교체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점포별로 전담 가드닝 전문 업체와 계약을 맺고 각 지역 특성에 맞게 움직여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전체 컨셉이 가드닝과 조화가 되는 경우에 해당된다.
현재 ‘플라스틱아일랜드스토리’는 스타필드 하남, 롯데 은평, 신세계 대구점 등 신규 MD를 중심으로 가드닝 컨셉을 적용하고 있다. 3곳의 전문 업체와 손잡고 움직이면서 대구점의 경우 한 매대 400개 분량으로 구성한 가드닝 아이템이 오픈 3일 만에 60%가 소진되기도 했다.
전문업체가 맡으면서 보다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고 구성 식물이 자주 교체돼 월마다, 시즌마다 다른 연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밀스튜디오’를 전개 중인 밀앤아이·햄펠도 일부 점에 가드닝 컨셉을 적용했는데, 이중 주거단지에 위치한 일산 Y시티 매장을 판매까지 이뤄지는 형태로 운영 중이다. 이 곳 역시 전문 업체와 연계. 숍인숍으로 구성하며 시너지가 났다. 70만원~100만 원대의 큰 화분들이 팔릴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일주일마다 제품이 바뀌고 전문가가 상주하며 꽃다발 등의 제작과정을 직접 보여주며 꾸준히 흥미를 유발했기 때문. 하지만 트래픽이 너무 높지 않고 주거단지가 중심이 되는 특정 상권이기에 시너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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