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체들이 불경기가 지속되자 선주문 후제작의 맞춤 제작 방식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도입하고 있다.
기존 맞춤 양복, 수제화 등 1:1 맞춤을 추구하는 브랜드들의 비즈니스 방식을 넘어서 먼저 주문을 받은 후 그 수량 만큼만 생산해 판매하는 새로운 전략이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주문생산 체제로 운영한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지난 3월 2일 독립법인인 카카오메이커스(대표 홍은택)로 독립시켰다.
카카오메이커스는 공동 주문생산 플랫폼으로 소비자가 주문한 수량만 생산해 재고를 없앰으로써 재고비용을 소비자에게 부담시키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시작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지난 1년 동안 447개의 업체가 파트너로 참여해 94.5%의 주문성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독립 이후 사업을 확대해 가죽, 액세서리, 아트토이, 도자기 등 수공업 제품 외에도 IT 전자기기, 패션, 생활용품 등 제조업의 제품들로 주문생산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메이커스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새로운 상품을 공개하고 일주일 동안만 주문을 받아 주문 수량만 생산한다.
패션 업계에도 이러한 선주문 후제작 방식을 도입한 큐레이션 플랫폼 ‘하고(www.hago.kr)’가 등장했다.
하고엘앤에프(대표 홍정우)가 2월 말 런칭한 ‘하고’는 엄선된 디자이너 의류와 패션 액세서리 및 홈 제품을 선별해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다. ‘하고’가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는 것은 엄선된 디자이너의 의류를 선주문해 미리 설정된 목표 수량에 도달하면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디자이너가 소비자로부터 펀딩 받은 투자금(선주문 금액)으로 재고 부담없이 생산에 착수하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디자이너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것.
‘하고’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별하여 거래 과정을 명확히 공개하고 투명한 가격과 정보를 전달, 좋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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