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곳 한 달 영업정지...효율화 주력
이마트는 사드 이전 중국 사업 축소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조취에 직격타를 맞은 국내 유통 업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은 점포가 55곳에 달한다.
운영 중인 99개 점포의 절반 이상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것. 영업정지 기간은 점포마다 다르지만 대략 한 달 기간으로, 심각한 손실을 겪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분위기라면 영업 정지 점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피해액이 최대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3월 10일) 본지가 확인한 바로는 롯데는 중국 점포의 철수 계획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정치적인 이슈가 이유이기 때문에 뚜렷한 대응 전략을 내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동종업계는 롯데마트가 일부 점포를 폐점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비단 중국 정부의 막무가내식 사드 보복조취에 따른 손해뿐 아니라 지금껏 적자를 보며 중국 사업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해외 사업에서 124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 중 80% 이상이 중국 사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창기에는 내수 시장의 전략과 동일하게 다점포화를 추구하며 현지 환경에 맞춰 자체 점포 출점 방식과 M&A를 병행해 적극적으로 점포를 늘려나갔다. 최근 2~3년 전부터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경영으로 적자 폭을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미 지난 2010년 말부터 계속되는 적자로 중국 점포를 정리해온 이마트는 다소 무딘 반응이다.
97년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고 27개점까지 점포를 불렸지만, 지금은 상해 지역에만 7개점이 남은 상태이다. 오는 5월에는 상하이 라이시먼점을 폐점한다.
이마트 측은 “이번 폐점이 자칫 사드 여파에 따른 결정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으나 임대차 만료 시점에 의한 것”이며 “한 성에만 100개 이상의 대형마트가 있는 중국에서 소규모로 사업을 운영 중인 이마트를 보복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남아있는 6개 점포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며, 해외 사업은 진출 국가 확대보다 PB브랜드인 ‘노브랜드’, ‘피코크’ 등의 수출 규모를 확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목표 수출액은 전년 대비 65% 신장한 530억원으로 세우고, 2018년까지 1,000억원까지 끌어올려 수출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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