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시스 새 사령탑의 ‘5가지 처방전’

2017-04-04 00:00 조회수 아이콘 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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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트 CEO, 자체 브랜드 확대 등 쇄신 방안 제시

명품 입점 늘리고 신발은 셀프 서비스 매장 확대 
  
8분기 연속 매출이 하락하는 경영 악화로 시련을 겪어온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새로운 사령탑을 맞았다. 

지난 14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테리 룬드그렌이 퇴진하고 제프리 제네트(Jeffrey Genette·사진, 54)가 새로운 CEO로 취임한 것이다. 

신임 CEO 제네트는 메이시스에서만 34년 잔뼈가 굵은 골수맨. 그룹이 매각설에 시달리는 등 절체절명의 시기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최근 어메리카 메릴린치 투자자들을 위한 기업 설명회 자리를 빌어 메이시스 경영 쇄신 6개 방안을 제시했다. 

그 속에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쇄신안은 눈에 띄지 않지만 이들 내용이 앞으로 메이시스를 이끄는 한 가닥 구명줄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제네트는 우선 메이시스에 오랫동안 성행해온 쿠폰 발행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예컨대 40% 할인 세일에 10% 할인 쿠폰을 보태고 백화점 전용카드를 쓰면 다시 할인을 해주는 판매 행태가 메이시스의 ‘패션품위’를 손상시켜왔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그는 코치, 마이클 코어스, 랄프 로렌 등 많은 브랜드들이 메이시스의 쿠폰 과용을 불평해왔다고 했다. 

두 번째 쇄신안은 백화점의 건물주 역할을 늘린다는 것. 메이시스 내에 숍인숍을 한층 장려하고 유럽 백화점들처럼 명품 브랜드들을 모은 섹션을 설치하는 것이다. 팔리지 않은 상품에 대해 백화점 책임이 없는 ‘컨세션 모델(concession model)’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는 자체 브랜드를 더 많이 파는 것이다. 

하우스 브랜드는 고객들에게 다른 곳에 없는 고유 상품을 서비스하는 것 외에 제조, 소싱에 대한 관리 강화, 높은 마진율 등의 이점이 있다는 것이 제네트 CEO의 설명이다. 

하지만 제이 씨 페니나 콜스 백화점의 하우스 브랜드 판매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비해 메이시스는 약 20%에 불과, 확대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네 번째는 T.J.맥스와 같은 오프 프라이스 매장을 크게 늘리는 것이다. 

제네트 CEO는 메이시스 고객의 3분의 2, 밀레니얼스의 경우는 약 70%가 T.J.맥스나 마샬, 로즈 드레스 등 오프 프라이스 매장을 찾고 있기 때문에 메이시스도 자매 오프 프라이스 매장인 백스테이지를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메이시스 내에 재고 정리 할인 품목을 한군데로 모은 라스트 액트(Last Act) 장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0개 매장, 연내 30개 매장에서 시행 예정이다. 

다섯 번째는 뷰티 사업의 강화, 여섯 번째는 신발 판매부문의 ‘고객 셀프 서비스 판매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보다 많은 신발을 백 룸보다는 판매 공간에 진열해 놓는 오픈 셀(open sell) 개념으로 이중에서 고객들이 마음대로 물건을 고르는 셀프 서비스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그 만큼 판매 요원이 줄어들기 때문에 마진율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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