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영향? '쎈언니' 가고 '러블리걸' 패션 뜬다
여성복 패션 무드에 '쎈언니'가 가고 '러블리걸'이 뜨고 있다. 꽃 무늬 패턴과 화려한 디자인, 레이스 등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스타일인 ‘로맨티시즘’이 대세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수 년간은 보이시(Boyish)하고 매니시(Mannish)한 강한 디자인 상품이 강세였다. 여성들의 권위가 높아지고 ‘쎈 언니’ 라는 표현처럼 당당한 여성상이 이슈였기 때문이다. 패션은 단순히 의식주의 하나가 아니라 개인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패션업계에서도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에 집중했다.
반면 최근에는 90년대에 유행했던 스타일인 로맨티시즘 무드의 상품이 다시 돌아온 듯한 모습이다.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인해 소비자들과 업계 모두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스타일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여성패션에서는 고객들이 좀 더 친숙하고 여성스럽게 입을 수 있는 로맨티시즘 스타일이 부활하고 있다. 지난 10월과 올해 3월에 진행한 ‘서울 패션위크 2017’ 패션쇼에서는 다수의 브랜드들이 로맨티시즘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도 했다.
롯데백화점(대표 강희태) 여성패션부문에서도 이러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가죽재킷, 롱재킷 등 보이시•매니시 스타일의 상품들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여성 브랜드 전체 진열 상품 중 30%에 가까운 구성비를 차지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구성비가 10%대로 낮아졌다.
반면 이런 스타일 상품의 상품 구성비는 2016년 이전까지 10%대에서 올해 1분기에 25% 이상 늘었으며, 올해 1분기 판매량 또한 보이시•매니시 스타일 상품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보브」 「지고트」 「린」 등의 브랜드에서는 ‘로맨티시즘’ 스타일의 봄•여름 상품 물량을 전년보다 15% 이상 늘렸으며, 「미샤」 「듀엘」 등의 브랜드에서는 ‘플라워 원피스’, ‘시폰 원피스’ 등 이런 스타일 상품을 특별 기획하고 전체 상품의 15% 이상을 해당 라인으로 구성했다. 특히 「지고트」의 봄 상품은 출시 직후부터 기존 라인에 비해 20% 이상 높은 소진율을 보이는 등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윤섭 롯데백화점 여성패션부문 바이어는 “지난 몇 년 동안 여성 고객들은 새롭고 혁신적인 스타일을 추구했었지만,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여성 패션 트렌드도 변화보다는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스타일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올 한해 다양한 종류의 ‘로맨티시즘’ 스타일 상품을 강화한 만큼, 올해 여성 패션 상품군은 보다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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