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엘큐브, 세종시 상권에 맞춰 리빙 특화…현대 디큐브시티, 라이프스타일 더해 매출 껑충
# 세종시에 거주하는 공무원 이모씨(40)는 세종파이낸스센터가 오픈한 이후 쇼핑과 외식이 필요할 때마다 이 곳을 방문한다. 두 아이를 둔 이씨에게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몰링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리빙특화관으로 꾸며진 롯데 엘큐브와 하이마트, 세종시에 처음 입점한 교보문고 등을 통해 쇼핑과 문화 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최모씨(29)는 퇴근 길에 종종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에 들러 장을 봐온다. 지하 식품관에는 최씨와 같은 1인 가구를 겨냥한 한끼 생선, 한끼 채소가 있어 메뉴 걱정을 덜 수 있다. 5층 리빙관에도 마찬가지로 싱글족을 위한 가전 및 생활용품들이 잘 구비되어 있어 최씨에게는 최적의 쇼핑 장소다.
대형 유통들이 1인 가구의 증가와 ‘가치 소비’ 경향 등 소비 트렌드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 과거 의류 매장 일색이던 백화점과 쇼핑몰이 단 한 명의 소비자라도 더 오래 붙잡아 둘 수 있도록 ‘몰링’ 문화를 조성하면서 MD 구성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
세종신도시에 오픈한 세종파이낸스센터는 최근 ‘리빙’을 강조한 MD 구성을 선보였다. 3개동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A동에는 롯데 엘큐브와 하이마트, 교보문고, 식당가 등이 입점, 세종시에 부족한 쇼핑과 문화 컨텐츠를 보완했다.
특히 롯데 엘큐브는 유아를 동반한 30~40대 패밀리 고객의 구성비가 높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리빙 특화관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키친 토털 편집숍과 리빙 편집숍을 비롯해 키즈 라이프스타일 존, 수면 편집숍, 쇼룸형 가구존, 홈패션 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컨텐츠를 구성해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은 2014년까지만 해도 연 매출이 2000억원 안팎이었지만 지난해 285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집객 효과가 큰 문화센터를 열고 학기당 600여 개의 강좌를 진행하는 동시에 5층 식당가를 리빙관으로 교체하는 등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담아낸 것이 주효했다는 자평이다. 1인 가구 공략을 위해 지하 식품관 상품을 다양화한 것도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 명이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소포장한 1인 가구용 식품이 특히 인기다.
송도신도시에 오픈한 스트리트형 쇼핑몰 트리플 스트리트는 연령, 성별에 구애 받지 않고 쇼핑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MD 구성으로 오픈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H&M’과 ‘H&M홈’이 복합 구성된 국내 최대 매장부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숍 ‘하우스웨어’, 홀로그램 콘서트장 ‘K-라이브’, 세계 최초 VR 테마파크 ‘몬스터VR’, 키즈카페 ‘챔피언’ 등 라이프스타일, 체험형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좋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쇼핑과 함께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몰링’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는 브랜드 네임보다 매장구성의 경쟁력을 보고 쇼핑몰에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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