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대신 인공지능이 옷을 만든다”

2017-05-31 00:00 조회수 아이콘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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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의류업체, AI의류제작서비스 개시

지난해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패션박람회 ‘브레드 앤드 버터(Bread and Butter)’에서는 유럽의 온라인 의류업체 ‘Zalando’가 구글과 손잡고 만든 인공지능(AI)의류 제작 서비스, 일명 ‘Project Muze’(홈페이지 https://www.stinkstudios.com)가 공개됐다. 
 
좋아하는 음악, 관심 있는 예술 분야 등 몇 가지 질문에 답한 수, ‘무엇이든 그려라’는 지시문에 따라 어설프게라도 그림을 그리면 바로 눈앞에 3D로 디자인한 옷이 등장했다. 그동안 구글이 확보한 패션 빅 데이터와 각종 트렌드 정보를 특정 개인과 결합해 순식간에 내놓은 결과였다.
 
패션과 AI가 만나는 영역은 크게 세 가지다. ‘Zalando’가 보여줬던 맞춤 서비스가 가장 대중적이다. 미국 인기 온라인 쇼핑몰 ‘StitchFix’는 회원이 직접 고르는 대신, ‘파인 옷을 좋아하나 막힌 옷을 좋아하나’ ‘유행을 쫓는 편인가’ 등의 질문에 답하기만 하면 된다. 이후 스타일리스트와 AI가 함께 예산과 취향에 맞춰 옷을 보내주고 고객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송하면 된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적중시킨다.
 
AI는 트렌드도 예측한다. 길에서 본 티셔츠를 사진만 찍으면 어떤 브랜드인지 어디서 파는지 쉽게 알 수 있고, SNS의 패션사진 수백만 장을 분석하면 실시간 트렌드는 물론 향후 어떤 스타일이 유행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다.
 
올 2월의 New York Fashion Week에서 중국 디자이너 치장은 AI 기술을 이용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SNS에 오른 1,000억 장의 사진과 온라인 몰 ‘웨이핀후이’에서 20대가 구매한 의류 빅 데이터를 분석했고, 여기에 맞춰 트렌드를 반영한 의상을 디자인했다.

AI가 아예 디자이너들에게 아이디어의 원천역할을 하기도 한다. 2016년 호주 디자이너 제이슨 그레치는 AI기술을 적용해 타깃 고객층과의 실시간 SNS대화, 패션 아카이브 사진 50만장에서 영감을 얻은 컬렉션을 ‘멜버른 패션위크’에서 선보였다. 
 
하지만 패션전문가들의 시각은 유보적이다. 인간 고유의 능력이 필요한 산업인 만큼 온전히 기술로 대체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디자인 작업에 있어서도 기존자료를 공부하는 AI가 새로운 창의력을 발휘할 것인지, 발휘하더라도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는 별개의 문제라고 꼬집는다. 럭셔리 브랜드에는 큰 타격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여기에서 나오면서 또한 경제성을 문제 삼는다. 특히 AI를 기업에 적용하려면 내부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하는데, 대다수 패션업체 중 이를 위해 투자하고 바꿀 곳이 아직은 많지 않다는 현실도 남아있다.

출처 : TIN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