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가격 경쟁 대신 상품 개발’

2017-06-12 00:00 조회수 아이콘 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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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 초저가 경쟁 수익 구조 붕괴

한 동안 가격 경쟁에 치우쳤던 캐주얼 업체들이 수익 상품 개발에 주력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캐주얼 업체들은 초저가 상품 개발에 주력해왔다. 글로벌 SPA는 물론 쿠팡,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와 온라인 쇼핑몰들의 초저가 공략 속에 대 물량과 가격 인하 정책으로 맞대응을 해왔던 것.

한 장당 만원이 채 안 되는 티셔츠, 2~3만원대 청바지와 후드티셔츠 등 이익을 포기하다시피 한 상품들이 쏟아졌다. 겨울 시즌 점퍼조차 이월상품으로 5~6만원대에 나왔다. 가격의 최저선이 한 없이 무너졌다.

하지만 이조차도 과열 경쟁으로 판매율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수익 구조가 붕괴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

실제 국내 대표 캐주얼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이익을 합산한 결과 2014년 영업이익은 2013년 대비 반의반 토막 수준이며, 2015년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과 2015년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각각 전체의 25%에서 45%까지 늘었다.

이 과정에서 사업을 포기하고 기업을 매각하거나 브랜드 중단, 법정관리 등 위기에 처한 기업들도 수두룩하게 쏟아졌다.

이에 업체들의 최근 1~2년 사이 수익 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초저가 경쟁과 함께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한 것.

면 티셔츠나 후드티셔츠 등 기본적인 상품은 SPA와 온라인 수준에 맞춰 대 물량의 초저가 전략을 이어가되 네오플랜 등의 특수소재를 활용한 아이템이나 항공점퍼, 롱 다운점퍼 등 트렌드에 맞는 상품은 적정 판매 가격을 유지했다.

‘폴햄’의 네오플랜셔츠, ‘클라이드앤’의 네오플랜 후드짚업, ‘카이아크만’의 야상점퍼, ‘잠뱅이’의 쿨맥스 데님, 본딩 및 기모 데님 등이 대표적이다. 이 아이템들은 세일을 거의 하지 않고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가격 인하나 세일 폭도 수익 구조에 맞춰 조절했다. 수익 상품은 최대한 가격 인하를 자제했고, 세일 상품도 수익 구조에 맞춰 제한했다.

그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0개 기업 중 15개, 75%의 영입이익이 개선된 것. 2015년 적자를 기록했던 기업이 9개에서 지난해에는 5개로 절반이나 줄었다. 4개 기업이 흑자로 전환한 것. 나머지 5개 기업 중 3곳도 적자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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