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트리트 패션, 수입 명품의 장벽을 넘다

2017-06-19 00:00 조회수 아이콘 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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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더샵’, ‘디스이즈네버댓’ ‘라이풀’ 에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가 소위 ‘명품’으로 불려왔던 해외 브랜드들의 유통 영역에서 종횡무진 하고있다. ‘라이풀’ ‘디스이즈네버댓’ 등 스트리트 브랜드가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수입 편집숍 ‘분더샵’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상당한 집객 파워를 보인 것이 대표적 사례다. 

◇ 분더샵서 완판된 ‘디스이즈네버댓’

‘분더샵’의 플래그십스토어인 서울 청담점은 올 2월 리뉴얼과 함께 기존의 ‘고급’ 이미지 보다는 ‘젊은’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집중했다. ‘케이스스터디’라는 이름으로 스트리트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구성한 조닝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나이키’ ‘아디다스’ 등 운동화와 수입 스트리트 브랜드로 채웠다. 

‘영 패션’ 이미지를 어필, 2030세대까지 소비자 저변을 넓히기 위해 ‘분더샵’은 한층 더 몸을 낮췄다. ‘라이풀’ ‘디스이즈네버댓’ 등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에도 손을 내밀어 콜래보를 진행한 것.

‘디스이즈네버댓’은 지난달 27일 ‘분더샵’의 협업 제안으로 ‘디스이즈네버댓X케이스스터디’ 콜래보 컬렉션을 출시했다. ‘디스이즈네버댓’은 브랜드 로고와 ‘케이스스터디’의 의미가 담긴 한자어를 결합해 새로운 그래픽을 선보였고, 이 그래픽과 로고는 티셔츠 등 다양한 아이템에 활용됐다. 

그 중 4만2000원짜리 반팔 티셔츠는 출시 1주일도 되지 않아 100여 장이 판매되며 완판됐다. ‘디스이즈네버댓’ 제품이 ‘분더샵’에서 판매된다는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이 출시 당일 제품 구매를 위해 매장 입구부터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최종규 ‘디스이즈네버댓’ 대표는 “스트리트 패션 조닝을 강화하고 싶다는 ‘분더샵’의 제안을 시작으로 콜래보를 진행했다”며 “실제 제품의 완성도와 판매량도 만족스러운 협업이어서 정식 입점 등 추가 협업도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 집객 파워 증명한 ‘라이풀’

‘분더샵’은 스트리트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 이벤트도 유치했다. ‘라이풀’과 ‘푸마’의 콜래보 제품 출시 이벤트가 지난 4월 ‘케이스스터디’에서 열렸다. 예전 같았다면 잘 차려 입은 소비자가 방문했을 ‘분더샵’에 후드 티셔츠에 운동화를 신은 젊고 개성있는 소비자들이 찾았다. 지하의 전시 공간에는 힙합 가수 자이언티의 공연도 진행돼 젊은 스트리트 문화가 매장을 가득 채웠다.

‘푸마X라이풀’의 론칭 이벤트는 ‘분더샵’이 국내 브랜드, 그것도 소규모 스트리트 브랜드와 손을 잡은 첫 사례였다. 그간 ‘입생로랑’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론칭 행사가 대부분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국내 스트리트 패션의 높아진 위상과 함께 ‘분더샵’의 젊은 소비자에 대한 욕구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분더샵’의 한 관계자는 “쉽게 다가오기 어려웠던 명품매장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이번 리뉴얼로 외형적인 매출은 적어질 수 있겠지만 젊은 소비자의 방문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라며 “‘분더샵’ 청담점을 젊은층이 찾는 압구정로의 핫 플레이스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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