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별마당’ 집객력·매출 입증
지난 5월 31일 코엑스몰 한복판에 스타필드의 순우리말인 ‘별마당’이 문을 열었다. 금싸라기 땅 한복판에 하늘이 훤히 보이는 천정의 거대한 도서관이 들어선 것.
코엑스는 165,000㎡ 공간에 총 327개 브랜드가 입점 돼 있다. 별마당은 2,800㎡에 2개 층을 차지하고 60억원이 투입됐다.
별마당 도서관 오픈 이후 이곳 입점 브랜드의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
유동 인구는 오픈 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고, 매장별 입점 고객도 종전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5월 대비 6월 매출은 별마당 인근 매장을 중심으로 두 자리 수 이상 신장했다.
‘네이처솔’은 전월 대비 25%, ‘스타카토’는 10~20%, ‘세라넥스트도어’는 오픈 2주 전과 후를 비교한 결과 20% 가량 매출이 신장했다.
코엑스몰 내에 여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스타럭스의 ‘알도’, ‘에탐’ 등 대부분이 두 자리 수 신장세를 보였다.
물론 일부 세일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입점 업체 관계자들은 ‘별마당’의 집객력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입점 고객의 매너 수준도 높아졌고, 1인당 구매율이 높아진 점도 종전과 많이 달라진 점이라고 전했다. 고객의 질 향상이 가장 큰 변화라는 것.
원데이 스테이(몰 내에 반나절 또는 종일 머무르는 경우)를 하는 사람도 현저히 늘었다.
별마당은 사실 오프라인 보다 SNS 상의 이야깃거리로 파급력이 컸다. 오픈 이후 별마당 게시물은 4,500개에 달했고, 인스타그램 별마당 도서관 해시태그는 13,000건에 육박했다.
최근 리테일 업계는 앵커 테넌트로 초대형 서점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 오픈한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몰관 4층에 550평 규모에 교보문고를 입점시켰다. 200여개 좌석이 마련됐고 별도로 키즈 독서존도 만들었다.
현대는 이 곳이 지역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리피트 고객이 증가하고 체류 시간도 길어 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롯데 평촌점 6층에 교보문고와 교보핫트랙스가 입점됐다.
지난 4월에는 합정역 쇼핑몰 ‘딜라이트 스퀘어’ 상가에 약2,400평 규모의 교보문고가 문을 열기도 했다. 유동인구가 증가하며 주변 상가 임대료도 서울 상권 중 유일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이미 미국의 반스앤노블, 일본의 츠타야로 부터 비롯됐다.
‘반스앤노블’은 커피숍 스타벅스를 서점에 입점 시켰고 대학 내 서점은 편의점을 입점 시켜 라이프스타일의 초기 모델을 실현시켰다.
여기에 한 발짝 더 진화시킨 모델이 ‘츠타야’로 스타벅스는 물론 갤러리, 여행사, 소아과, 펫숍 등을 구성해 온전한 라이프스타일 모델로 구현해 대성공을 거둔 케이스.
이에 대해 가든파이브 김인호 대표는 “인문학 열풍이 반영하듯 지적 호기심, 문화적 삶의 질에 욕구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1차 상권의 응집력이 커지게 되는 것은 물론 도서관의 유무에 따라 상권의 인기가 판가름 날 정도”라고 전했다.
도시 재생, 도시 생성 측면에서 서점이 거점 공간이 된다는 것.
더불어 서점이 귀해지면서 오히려 임팩트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리테일러 입장에서도 ‘책’은 콘텐츠 프로바이더(콘텐츠 생산자) 관점에서 확장성이 짙다. 서점의 특성상 편집력이 강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아이템 적용이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북’ 콘텐츠 열풍은 지속될까.
전문가들은 흉내만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 집객력을 넘어 이념과 필로소피를 실현하면서도 상권 특성을 고려한 MD, 고객의 니즈를 간파한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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