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업계 구조조정 칼 뽑아들다

2017-07-26 00:00 조회수 아이콘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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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일신방직 등 주요 업체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 착수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따른 인건비 부담 수용 어려워
최저임금위원회의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이 확정되자 국내 면방업체들이 공장 폐쇄 및 인력 감축 등의 구조조정에 나서며 ‘최저임금 인상 공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전방(주)(대표 조규옥․김형건)은 지난 20일 국내 섬유공장 6곳 중 3곳을 폐쇄하고 600여명의 섬유제조 관련 근로자들 해고를 골자로 한 구조조정안에 내놓았다. 이미 6곳 중 2곳의 공장 폐쇄와 250여명의 인력 감축은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확정했다. 현재 전방은 광주, 영암, 시흥, 천안, 익산, 평동 등 6곳에 섬유제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최근 최저임금위원회의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에 따른 인건비 부담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구조조정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에 대한 당초 예상치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6~7%대로 예상했지만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보다 10% 상회한 16.4%로 확정함에 따라 전방 은 내년부터는 약 20% 가까운 연간 25억원을 인건비로 추가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에 말에 따르면 전방 측은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몇 년 전부터 실적 부진으로 인해 단계별 구조조정을 계획했으나 노조와의 협의가 불발되면서 시기가 미뤄졌을 뿐 단순히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조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조규옥 회장은 지난 19일 구조조정에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에 물러났다.
 
사업보고서(재무제표 기준)에 따르면 전방은 지난해 전직원 중  최저임금을 적용받는 섬유제조 부문 근로자 586명의 급여 161억271만원과 퇴직금 98억9514만원 등 총 259억9785만원을 인건비(1인당 연평균 급여 2762만원)로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1860억7165만원 중 인건비(급여+퇴직금)가 약 13.97%를 차지한다는 이야기다.
올해 1분기에도 573명의 근로자 급여로 총 41억7705만원이 지급됐다.  
 
전방은 국내 방직업체 중 유일하게 해외생산공장이 없다. 1996년 인도에 운영하던 생산공장을 정리하고 국내로 유턴한 것이 첫 해외 사례일 뿐. 타 방직업체들이 국내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 공장을 접고 베트남 등 해외로 이전한 것과 달리 국내 생산을 고집해왔다. 오히려 국내 공장을 늘리고 자동화 설비에 투자했다. 지난 2015년 조규옥 회장은 자신의 고향인 익산 내 제3일반산업단지 19만7천㎡ 부지에 신규 공장을 건립하고 가동(5만592추 규모)에 들어갔다. 
 
그러나 매년 늘어나는 매출과 영업손실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조규옥 회장은 폐쇄와 인원 감축이라는 마지막 패를 던질 수밖에 없게 됐다. 전방은 당장 올해 1분기 매출(재무제표 기준)이 전년동기대비 약 10.4%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익산공장의 2,3차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조규옥 회장은 익산공장의 손익 분기점인 10만추 생산 목표를 위해 2,3차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또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신방직도 지난 19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력 감축 등의 구조조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임원진들이 광주로 내려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체적인 구조조정 여부에 대해 전해진 바는 없지만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출처 : TIN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