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총력…글로벌 시장 진출 초읽기
패션 전문 기업들이 뷰티 시장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을까? 패션기업들의 뷰티 시장 개척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9년 난다(대표 김소희)의 ‘스타일난다’가 뷰티 시장에 뛰어들어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린 뒤 패션업계의 뷰티 시장 진입이 줄을 잇고 있다. 부건에프엔씨(대표 박준성)의 여성복 브랜드 ‘임블리’가 뷰티 브랜드 ‘블리블리’를 론칭한데 이어, 아이올리(대표 최윤준)의 ‘랩’은 ‘랩코스’를, 제이엔지코리아(대표 김성민)의 ‘시에로’는 ‘시에로 코스메틱’을 내놓았다. ‘제이에스티나 레드’로 뷰티 마켓에서의 가능성을 엿본 제이에스티나(대표 김기석)는 지난 4월 ‘제이에스티나 뷰티’를 론칭하며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패션기업들이 뷰티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패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 외형 확장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새로운 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이다. 뷰티 브랜드는 기존의 여성복 브랜드와 타깃층이 동일해 패션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빠른 시간 내에 뷰티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수 있으리라는 계산이다.
장하늬 ‘제이에스티나 뷰티’ 과장은 “화장품 브랜드는 한 번 탄력을 받으면 큰 폭으로 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토니모리는 지난 2010년 300억원의 매출 규모에서 1년만에 1000억원대로 급성장했다. ‘잇츠스킨’ 또한 달팽이 크림 시리즈를 히트시키며 지난 2015년 매출이 단숨에 3100억원으로 뛰어 로드숍 상위권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보통 이렇게 뷰티 브랜드가 대박을 치거나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기까지 5년 정도가 걸리지만, 패션 브랜드의 경우 그동안 다져온 인지도가 있기에 더 짧은 기간 내에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마켓…
해외 시장 진출 초읽기
뷰티브랜드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션 상품은 사이즈나 스타일수가 많아 수출하는데 제약이 많지만 화장품은 이에 비해 수월하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K-뷰티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진입에 유리하기도 하다.
‘시에로 코스메틱’은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며 현지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황치열을 모델로 발탁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에로코스메틱’이 지난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올린 홀세일 매출은 100억원을 넘겼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에도 황치열이 선전하는 브랜드를 찾아오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길 건너편에 있는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방문객들이 일부러 시간을 쪼개 플래그십 스토어까지 방문하는 실정이다. 또한 ‘시에로코스메틱’은 이러한 기세를 몰아 지난 6월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리즈백화점에 입점하기도 했다.
‘랩코스’도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매직쇼에 참가해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3월 미국 대형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앤트로폴로지’에 입점하는 쾌거를 이뤘다.
난다를 1000억원 매출 기업에 합류시킨 ‘3CE’는 글로벌 코스메틱 편집숍 ‘세포라’를 통해 중국,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판매 중이다. 또한 일본의 트렌드 발신지인 이세탄신주쿠점에 입점한 데 이어 하라주쿠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사세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블리블리’는 중국 3대 온라인몰 중 하나인 ‘웨이핀후이(VIP.com)’과 손을 잡고 중국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앞서 이 브랜드는 면세점에 입점해 호응을 얻어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하반기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차별화된 콘셉으로 어필하는 패션발 뷰티브랜드
패션발 뷰티브랜드들은 차별화된 콘셉을 내세워 후발주자의 열세를 뛰어넘으려 하고 있다. ‘랩코스’는 ‘매일매일 옷을 갈아입 듯 얼굴도 매일 새로운 컬러를 입는다’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디자인의 패키지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있는 아이템은 ‘컬러핏 섀도우 키트’다. 매트한 질감부터 반짝이는 쉬머 섀도우까지 10가지 다양한 컬러로 구성된 이 키트는 불과 3만5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돼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현재 4차 오더 수량까지 완판됐으며 출시 이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제이에스티나 뷰티’는 ‘여자에게 가장 빛나는 주얼리는 피부’라는 슬로건과 함께 보석처럼 반짝이는 빛을 콘셉으로 한 패키지를 제안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루센트 라이트 크림’과 ‘루센트 라이트 쿠션’ 등이 있다. 이 제품들에는 다이아몬드, 진주, 화이트 사파이어 등 보석 특화 성분과 효능을 담았으며, 패키지는 보석을 컷팅 해놓은 듯 고급스러운 느낌과 브랜드 심볼인 티아라를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 Copyrights ⓒ 패션인사이트(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