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붐 업 이어갈 다음 주자는?

2017-08-30 00:00 조회수 아이콘 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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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프리미엄·퍼포먼스 내세운 ‘23구’ PXG’ 두각
가두점…온라인 나온 ‘푸마골프’·재기 노리는 ‘링스’ 주목

지난해에 이어 신규 론칭이 봇물을 이뤘던 올 해 골프웨어 시장에서 기대 유통을 점유한 브랜드는 얼마나 될까. 

기존 브랜드들이 성인 캐주얼, 아웃도어 브랜드들에 대응해 대리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 신규 브랜드는 먼저 백화점 영업으로 인지도를 확보하는 전략을 택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 AK, 한화갤러리아까지 빅5 백화점의 가을 MD 개편 결과, 론칭 브랜드 수에 비해 실제로 원하는 점포 입점에 성공한 경우는 세 손가락에 꼽힌다.  

온워드카시야마코리아(대표 이대형)가 올 가을 론칭한 ‘23구’는 백화점 유통을 겨냥해 출발한 브랜드 중 유통망 확보 성적이 가장 좋다. ‘23구’는 서울 강남 본사 1층에 직영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백화점 매장을 오픈 하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 본점과 부산본점, 잠실점, 노원점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등 PC 외형이 큰 알짜 매장을 꿰찼다. 8월 말까지 11개점 입점을 확정했고 연말까지 추가로 2개점을 더해 마감할 예정이다. 대리점은 첫 시즌 개설을 계획하지 않았으나 점주 의지가 워낙 강해 1개점 정도만 오픈할 계획으로 협의 중이다. 

‘23구’가 백화점 관계자들의 호평을 얻은 이유는 우선 ‘파리게이츠’ ‘마크앤로나’ 등 히트한 일본 태생 브랜드 계보를 이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일본 온워드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소재와 봉제 품질, 기능성과 활동성에 대한 신뢰도 높다. 종전 30대 젊은 골퍼를 겨냥한 브랜드들이 다소 과한 컬러와 캐릭터 또는 로고플레이에 집중해 주목도 받았지만 빨리 식상한 느낌을 줬다면 적당한 데일리 캐주얼 감도를 가진 퍼포먼스 골프웨어로 포지셔닝한 영리함도 한몫을 했다.  
  
올 봄 어패럴을 론칭한 그레이트엔터프라이즈(대표 정경준)의 ‘PXG’는 ‘고가’ ‘퍼포먼스’를 키워드로 상반기 최대 이슈메이커로 떠오른 브랜드답게 다수의 백화점 매장을 추가했다. 직영점과 공인 판매점을 제외하고 대형유통 인숍은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만 운영했지만 올 가을 부산본점에 깃발을 꼽았고 팝업스토어로 대박을 쳤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비롯해 본점, 경기점, 대구점에 정규 매장을 냈다. 

‘PXG’가 백화점 바이어가 꼽는 우량주가 된 이유는 단기간에 열혈 팬층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워낙 용품으로 인정을 받기도 했고 최고급 소재에 군더더기 없는 핏과 무난한 컬러, 브랜드명만 부각시키는 강렬한 홍보전략이 주효했다는 것. 티셔츠 중심가격이 30만원대로 초고가 이지만 대리점 개설 문의도 끊이지 않아 대도심 A급 상권 중심으로 10개 미만의 개설 계획도 가지고 있다. 

1년 여 마켓 테스트를 거쳐 유통 볼륨화에 나선 엠에이에스인터내셔널(대표 배시은)의 ‘알레어 골프’는 가두상권에서 높은 평효율을 내는 알짜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양재점, 강릉점, 평촌점, 죽전점 등 대리점과 직영점 6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양재점의 경우 5㎡(약 1.5평) 규모의 마이크로 숍에서 월평균 1000만원대 매출을 낸다. 

경쾌한 컬러감의 프레피 룩 스타일에 가격경쟁력도 갖춰 특히 3040 골퍼에게 인기가 높다. 연말까지 복합쇼핑몰과 아웃렛몰에 5개점 내외 신규점을 오픈하고, 골프백과 모자 등 용품과 액세서리를 보강한 만큼 중형 대리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직수입 상품 위주로 온라인 유통에서 출발했다가 올 가을 가두점 볼륨화에 착수한 코웰패션(대표 임종민)의 ‘푸마골프’는 상반기 19개점이던 오프라인 매장을 8월 3주차까지 27개로 늘렸다. 신세계광주점과 NC강남을 제외하면 모두 대리점으로 서울 양재와 목동, 용인 죽전부터 신제주점까지 한 시즌 만에 전국 유통망을 구축했다.  

코리안 핏과 트렌드를 반영한 국내 생산분을 늘리면서 점주 선호도가 높아졌고 여름 티셔츠 기준 10만원을 넘지 않는 실판매가, 바람막이 재킷도 10만원대 초반으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올해 5월 기업회생절차를 조기 졸업하고 하반기 볼륨화에 시동을 건 링스지엔씨(대표 송석경)의  ‘링스골프’ 재건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이미 올 초 영업을 재개, 십여 개 부진매장을 철수했지만 8월말 현재 70개까지 매장을 늘렸다. 우진석 크리스에프앤씨 회장의 사재 출연과 강력한 생산 소싱력 등으로 핵심상권 큰손 점주들이 눈 여겨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상반기 오픈한 광주아울렛점과 안산 한대점은 각각 월매출 2억, 1억대로 올라섰고 덕소삼패, 문정동, 부평아이즈빌 등 신규 오픈했거나 오픈이 확정된 매장들도 7~8천만원대 월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총 70개점에서 200억원의 외형을 만들고 내년에 40~50개를 추가, 120개 유통망을 통해 연 매출 4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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