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에겐 ‘눈에 가시’…가성비와 가격 앞세워
유통망 기반 자체 제작 브랜드 연이은 출시
국내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 유통사들이 PB(자체 브랜드) 사업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PB는 브랜드 로열티를 줄이고 품질을 강화한 이른바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앞세워 고객들에게 선택받고 있다. 섬유업 관계자 역시 “아내와 자주 마트에 장보러가는데 가격대비 가성비가 좋은 (PB)속옷이나 평상복 등을 자주 구매하곤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기존 패션업체들에게는 SPA만큼이나 눈에 가시다.
SPA와 경쟁에 이제는 대기업 계열사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가성비를 앞세운 대형 유통사들의 PB와의 경쟁이 부담스럽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8월 24일 백화점 업계 최초로 자체 제작한 란제리 브랜드 ‘언컷’을 선보였다. 신세계가 브랜딩·디자인·생산까지 모두 맡아 진행하고, 언컷 개발을 위해 란제리 전문 디자이너를 포함한 1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기능성 원사와 레이스, 순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가격은 3~5만원대. 팬티는 1~2만원대 가격을 앞세웠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캐시미어 브랜드 ‘텔라 라나’, 다이아몬드 ‘아디르’ 등 PB를 런칭한 바 있다.
경쟁사인 롯데백화점도 지난 8월 27일 자체 PB를 통합한 ‘엘리든’을 선보였다.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PB 편집매장의 종류는 다양한 반면 브랜드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엘리든(여성 수입의류), 바이에토르(여성 컨템포러리 의류), 비트윈(영 컨템포러리), 아카이브(남성 의류), 르 보헴(리빙) 등 5개 PB를 통합한 것.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7일 새로운 통합 PB '엘리든'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PB 편집매장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동안 고객들은 이를 각각의 브랜드로 알뿐 롯데에서 직매입해 운영하는 브랜드라는 인식은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더 나아가서는 각각 ▲엘리든 ▲엘리든 스튜디오(바이에토르) ▲엘리든 플레이(비트윈) ▲엘리든 맨(아카이브) ▲엘리든 홈(르 보헴)으로 카테고리를 정립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계열사인 이마트는 개별 의류 PB를 ‘데이즈’로 일괄 통합하고, 배우 이서진을 앞세워 마케팅을 전력하고 있다. 홈프러스도 기존 패션 PB ‘플로렌스&프레드’의 브랜드명을 2015년 ‘F2F’로 변경한 뒤 패션시장을 공략해오고 있다.
홈쇼핑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CJ오쇼핑은 2001년 국내 홈쇼핑 최초 PB 언더웨어 ‘피델리아’를 런칭했다. 이어 화장품 ‘셉’, 테이블웨어 ‘오덴세’를 연이어 내놨다.
GS샵은 2012년부터 천연 울 브랜드 ‘쏘울’을 통해 울과 캐시미어 등 고급소재를 사용한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PB들의 선방 속에 일부 패션 브랜드들은 대세를 읽고 온라인 쇼핑몰과 손을 잡기도 한다.
최근 이베이코리아는 지오다노와 공동 기획한 ‘퍼펙트 스트레치 데님 팬츠’를 출시한다.
양사는 기획과 디자인, 마케팅을 공동 진행했고, 유통 단계를 축소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책정할 수 있었다. 지난해 기준 온라인 패션시장 규모만 10조원을 웃돌며 ‘황금알 시장’을 성장했다.
출처 : TIN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