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디렉터요? 책상에 가만히 앉아 펜만 굴리고 있으면 될까요?" 언제부터인가 패션 브랜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CD들의 움직임들이 심상치 않다. 과거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꿈의 타이틀로 불렸던 CD 의미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의 사전적 의미는 아트 슈퍼바이저(art supervisor)와 카피 슈퍼바이저(copy supervisor)의 상위자로서 광고 크리에이티브 부서의 최고책임자를 뜻하는 말이다. 즉 시공간(?)을 뛰어넘어 머리와 몸을 동시에 움직여야한다.
스피드하고 급변하는 패션시장에서 고고하게 머리만 쓰는 CD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좀 더 다이나믹한 '필드형 CD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이다. 4.0시대! 한국패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어떠한 역할을 해나가야 할 것인가.
오프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온라인상에서의 소비자들과의 소통의 유연함도 갖춰야 하는 요즘이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문정욱 CD와 「컴스페이스」 디자인 책임은 물론 공연기획, 해외 마켓과의 콜래보 등 영역을 확대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본인이 디자이너이면서도 신진 디자이너들과의 콜래보레이션도 서슴지 않는다.
문CD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어요, 오감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눈귀를 활짝 열어 놓아야하고 몸놀림도 빨라야 하죠. 누구보다도 현장의 흐름에 민감해야합니다. 재미있지 않나요?" 이러한 시장 흐름에 몸을 맡겨 즐기고 있는그는 이미 CD의 한계를 넘어선 토털 엔터테이너로 변신 중이다.
이제는 CD의 역할이 좀 더 넓어지고 액티브티 해야함을 의미한다. 브랜드의 스토리텔링, 기획, 내부 시스템에서 최고책임자로못지않은 역할을 해치워야한다. 여기서 생기는 문제를 검토하며 부서간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갖춰야 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만하는 것도 CD의 몫이 됐다.
최근 1세대 CD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신명은 전 쿠팡 부사장이자 제일모직 「빈폴」 전무였던 그녀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데이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박동문)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방미애 상무가 결정되면서 스포츠아웃도어 시장에 새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이 과거와 다르게 어떻게 이 시장을 읽고 끌어갈지도 눈여겨 보아야 할 일이다.
현재의 CD는 언제든 멀티플레이어로 뛸 수 있는 ‘준비된’자만이 패션시장에서 진정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그 순간, 그 브랜드를 책임지고 있는 CD의 보이지 않는 영향력과 실력으로 직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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