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산으로 돌아갈까?

2017-10-25 00:00 조회수 아이콘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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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등산 관련 제품 10~15% 증량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내년 산 관련 아이템을 대거 보강하며 정통 아웃도어의 회기를 모색중이다.

'블랙야크' '밀레' '케이투' 등은 지난 몇 년간 라이프스타일과 스포츠 라인을 꾸준히 늘려왔으나 내년 춘하 시즌부터 익스트림이나 트레킹 등 등산 관련 상품군을 10~15% 가량 늘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들은 등산복의 일상화 현상이 줄어들며 스포츠 및 캐주얼 비중을 전체에 50~60%로 확대 했지만 판매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데다가 산 관련 비중이 축소되며 고정 고객 이탈현상도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최근에는 판매 일선에 있는 대리점주들이 직접 본사에 라인을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신규 고객 창출보다는 고정 고객 이탈을 줄여가는 영업 방침을 최우선 전략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내년에는 기존에 사라졌던 배색 및 절개 제품이 다시 부활하거나 전문 등산가 라인으로 불리는 익스트림 제품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과거 제품과 달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품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블랙야크의 ‘블랙야크’는 올 춘하 45%로 운용되던 등산 관련 비중을 내년 춘하 시즌 55~60%까지 확대키로 했다. 특히 애슬레저, 라이프스타일 라인, 골프라인 등의 비 등산군을 축소하고 이들 제품군 역시 등산 요소를 가미한다. 일상 스포츠 제품도 마운틴 스포츠 혹은 트레일 러닝 등으로 전환한다.

이 회사 박정훈 이사는 “브랜드의 연령대가 높은데 반해 젊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이 늘어나며 실 구매자와 제품간의 괴리가 발생했다. 또 정작 산을 즐기는 고정 고객을 놓치는 결과도 발생했다. 산으로의 회기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투코리아의 ‘케이투’도 산 관련 상품군을 올해 대비 15% 가량 늘리는 방침을 수립해 놓고 있다. ‘케이투’는 내년 춘하 10% 가량의 물량을 축소를 준비하고 있어 등산 관련 비중은 60% 가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등산 전용 상품군인 익스트림은 올해대비 25~30% 가량 증량키로 하면서 기존 고객 이탈을 최우선시한다는 방침이다. 젊은 감성을 반영한 플라이워크 라인과 애슬레저 등 비등산 제품은 자연스럽게 축소키로 했다.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의 ‘밀레’도 야외 활동을 충족하는 트레킹 상품군을 올해보다 10% 늘리면서 전체의 45%선으로 운용한다. '밀레’는 전문 등산과 가벼운 트레킹 상품군, 액티비티 아웃도어로 라인을 다양화하면서 중장년층 고객을 겨냥할 계획이다.

아웃도어 업계 임원은 “상위 브랜드들 대부분이 내년 춘하 시즌 산이라는 오리지널리티 강화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매장을 찾는 중장년 고객은 등산을 위한 목적성 구매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기존 고객 보다는 신규 고객 창출만을 위한 파격적인 제품 기획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브랜드 연령대를 감안한 합리적인 기획으로 돌아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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