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만원에 최신 패션 빌려주는 'RTR 업데이트' 런칭
“패스트 패션 ‘자라’ 사업 접게 만들겠다” 전국 도전장
상승 가도를 달리는 미국 패션 대여 업체 렌트 더 런웨이(Rent The Runway)가 기존 대여 서비스 'RTR 언리미티드(RTR Unlinited)’에 비해 대여료가 저렴한 'RTR 업데이트(RTR Update)'를 선보였다.
RTR 언리미티드의 월 이용료가 139달러에서 159달러로 인상된 것에 비해 RTR 업데이트는 월 89달러, 원화 약 10만원을 내고 200여개의 유명 브랜드 최신 패션을 4벌까지 대여 받고 교환이나 새로운 아이템 선택은 수시로 가능한 서비스다. 배달, 반품, 세탁, 보험료 등도 이용료에 포함돼 있다.
RTR 언리미티드가 연간 소득 1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 평균 연령 33세 연령층의 여성을 겨냥하고 있는 것에 비해 RTR 업데이트는 가구 소득 75,000달러, 20대 밀레니얼스를 타깃으로 한다.
패스트 패션의 주요 고객으로 분류되는 젊은 밀레니얼스를 끌어들여 시장 영역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야심이다.
렌트 더 런웨이 공동 창업자 겸 대표인 젠 하이맨(Jenn Hyman)은 전국 홍보 캠페인을 벌이며 노골적으로 "자라를 비즈니스에서 손 떼게 할 생각"이라며 패스트 패션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자라, H&M 등의 옷 같지도 않은 옷을 사서 이내 처분하는 것보다 월 89달러로 최신 브랜드의 패션을 입는 것이 훨씬 실속이 있다"는 주장도 폈다.
또 랜트 더 런웨이의 성장이 노드스트롬, 월마트, 아마존 등 등 대형 리테일러들에게 억눌려 있는 디자이너들의 발전을 돕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RTR 언리미티드에는 케이트 스페이드, 오스카 데 라 렌타, 레베카 민코프 등 500개 이상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포함돼 있다.
랜트 더 런웨이는 지난 2009년 뉴욕에서 출범해 현재 뉴욕, 시카코, 샌프란시스코, 워신턴 DC, 캘리포니아의 우드랜드 힐 등 5개 도시에서 성업 중이다. 지난해 매출이 125% 늘어 1억 달러를 돌파했고 내년에는 매출 3배 성장을 목표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과연 랜트 더 런웨이가 '패스트 패션 킬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리테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부정적인 쪽에서는 우선 외형 면에서 자라가 93개 글로벌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181억 달러에 비해 랜트 더 런웨이는 너무 왜소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혹시 아마존 같은 거인이 같은 사업 모델을 도입한다면 승산이 크다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랜트 더 런웨이 사업 모델의 참신성이나 패스트 패션의 피로 현상 등을 감안하면 승산이 없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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