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 셀린느의 피비 필로 등 물망 올라
영국 명품 패션 하우스 버버리의 상징적 인물로 꼽혀온 사장 겸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베일리(Christopher Baily)가 버버리를 떠난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임 성명을 통해 내년 3월까지 업무를 끝내고 모든 것을 정리하게 될 것으로 발표됐다.
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과 버버리 그룹의 구조조정 등에 겹쳐 갈 길이 먼 버버리로서는 또 한번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베일리는 일찍부터 천재적 디자이너라는 칭송을 받으며 톰 포드 시절의 구찌, 도나 카란 등과 함께 일하다 17년을 버버리와 함께했다. 2004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009년 수석 크레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2014년 CEO 안젤라 아렌트가 애플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CEO 겸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중임을 맡아왔다.
하지만 셀린느 출신의 마르코 코베티가 새로운 CEO로 영입되며 베일리의 신분은 사장 겸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내려앉았다. 베일리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이 주주들 명분이었으나 베일리 심정은 어땠을지, 버버리 향후 행보가 잠잠하지만은 않을 것 같은 예감이다.
패션가에서는 벌써부터 후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누가 선임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망주 1순위는 셀린느의 피비 필로(Phoebe Philo)로 CEO로 취임한 코베티가 셀린느 출신이라는 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LVMH그룹은 벌써부터 그녀의 후임자 인선 인터뷰를 마쳤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생 로랑과 미국 핸드백 메이커 코치 경력의 스튜어트 베버스(Stuart Vevers), 지방시 등을 거쳐 최근 나이키 랩 RT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 리카르도 타시(Ricardo Tisci)도 유력한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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