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대표 칼 요한 페르손)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COS」의 마리혼다 매니징 디렉터가 뉴욕 건축사무소 ‘스나키텍처’와의 협업 프로젝트 오픈에 맞춰 지난 7일 방한했다. 아래는 마리혼다 디렉터와의 문답.
Q.이번 ‘스나키텍처’와의 작품 '루프'처럼, 「COS」는 아티스트들과 심도 있는 협업이 많다. 패션과 예술의 융합이 브랜드 정체성이나 미학과 연결되는지.
A: 그렇다. 브랜드를 시작할 때부터 예술, 디자인에서 받은 영감을 컬렉션부터 브랜드 모든 영역에 적용했다. 「COS」의 브랜드 핵심 DNA는 영속성(Timeless), 현대적임(Modernity), 기능성(Functionality), 촉감(Tactility)인데, 이 4가지 DNA를 의류뿐 아니라 공간에도 적용했다.
매장을 꾸밀 때 나무를 쓴다면 이 나무의 지속가능성, 촉감, 소재를 살려 디자인 하는 방법 등을 고려한다. 이를 올 하반기에 새로 오픈하는 서울 한남동 매장에서도 볼 수 있다.
Q. 이번 한남동 매장은 한옥의 경사진 지붕, 회색 기와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매장을 이렇게 꾸미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한국에서 한남동이라는 지역을 찾아내서 정말 기뻤다! 한남 스트리트 주변의 분위기와 전통 혹은 현대적인 건축물들에서 진정한 영감을 받았다.
Q. 「COS」 를 총괄하기 전에 남성복 바이어로 많이 활약했는데, 이곳 남성복의 특징은 어떤가.
A: 남성복 역시 「COS」의 4가지 DNA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리는 여성복이냐 남성복이냐가 아니라, 우리 브랜드를 좋아하는 그룹의 친구들이 어떤 관심사와 특징을 갖고 있느냐를 주목한다. 그들의 관심사는 패션, 아트 등이 있는데, 「COS」가 어떤 아트 작가와 콜래보레이션을 한다면 이는 「COS」의 관심사가 아니라 그 친구들과의 공통 관심사다. 이런 것을 매개로 우리는 소비자와 소통한다.
또 그 친구들이 가진 ‘빅 시티 마인드셋(Big City Mindset)’에 주목한다. 이는 대도시 거주 유무가 아니라 특성이다. 그들은 정치,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 풍부한 관심을 갖고 있다.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고민해, 적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디자인과 품질에 중점을 둔 상품을 얻길 원하는 ‘깨어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중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Q. 「COS」의 매력은 무엇인가.
A: ‘사려깊음’이라고 생각한다. 옷의 요소들 하나하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옷의 디테일을 중요하게 여겨서, 케어라벨의 촉감이 어떠한지도 생각하는데 그런 점을 고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만약 「COS」 옷에 뭔가가 있다면 반드시 이유나 기능이 있다.
또 ‘Less is more’ 이라는 말이 브랜드의 특성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다. 우리가 스스로 부르는 말은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COS」를 ‘미니멀리즘’으로 말하기도 한다.
Q. 한국에서 「COS」가 론칭부터 지금까지 인기다. 어떤 점이 한국의 패션 환경과 맞는 것 같은지.
A: 「COS」가 올해 10년이 됐는데, 한국에 2014년에 진출했다. 그때는 7년차 초기단계였기 때문에 굉장히 일찍 온 것이었다. 당시 「COS」팀은 한국에 와서 사랑에 빠졌다. 많은 한국인들이 공유하고 있는 ‘빅 시티 마인드셋’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미 브랜드의 가치를 아는 소비자가 많다고 느꼈기 때문에 적절한 장소를 찾는 것만이 숙제였다.
Q. 최근 한국에 아시아 최초로 온라인사이트를 먼저 론칭한 이유는 무엇인지.
A: 한국에 온라인사이트를 먼저 론칭한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었다. 온라인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하고, 한국에서 브랜드를 론칭했을 때처럼 온라인 매장을 여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좋은 파트너십(현대H몰)의 기회가 닿아 오픈하게 됐다.
Q. 향후 한국에서 계속 확장할 계획인지.
A: 그러고 싶다.(웃음) 3년 전 론칭 이후 한국 시장은 놀라운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기회가 닿으면 매장을 여는 순수한 방법(?)으로 성장해 왔는데, 앞으로도 좋은 매장으로 많은 소비자와 만나고 싶다.
예를 들어, 특별한 장소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매장에서는 로컬 분위기에서 영감을 많이 받으려 한다. 청담점에서는 이전에 ‘더북소사이이어티(The Book Society)’와 콜래보레이션해 도서 전시도 했었고, 오늘 오픈한 스나키텍처와의 전시도 그곳에서 하려 한다. 항상 새로운 것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다.
<마리혼다 매니징 디렉터 프로필>
2017 「COS」 브랜드 총괄 책임자로 재직중
2011 「COS」 런던 총괄 책임자
2009 ~ 2011 「COS」 남성복, 아동복 헤드
2008 ~ 2009 「COS」 남성복 바이어
2007 ~ 2008 스웨덴 브랜드 「와이레드(Whyred)」 스튜디오 헤드
2002 ~ 2007 「H&M」 남성라인 바이어
2000 ~ 2002 「H&M」 남성라인 바이어 어시스턴트
1998 ~ 1999 런던출판전문대학, 그래픽•일러스트 전공
1997 ~ 1998 런던 LCF(London College of Fashion) 바잉•머천다이징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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