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 패션 사업 전략

2008-01-31 09:27 조회수 아이콘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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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백화점 패션 사업 전략
직매입 확대하고 자주 MD 강화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이 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이 관계사인 현대H&S에서 전개해왔던 ‘밀라노스토리’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 업계 전문가들을 영입해 독립된 패션 전문 업체로 출범키로 한 것을 비롯해 각 백화점들이 적극적인 패션 사업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들 백화점은 상품본부에서 기획, 운영하는 자주편집매장을 늘리고 수입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직매입 사업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그동안 대부분 자사 점포에서만 PB 개념으로 운영해 왔던 직매입 상품을 타 백화점으로 진출시키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패션 업체와 제휴, 브랜드와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 기획하고 협업을 통해 탄생한 브랜드, 상품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조정하고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하는 등 다소 파격적인 대우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올 봄 MD개편을 통해 롯데백화점은 상품본부가 기획 지난해 하반기 첫 선을 보인 영캐주얼 단품 편집샵 ‘올리브핫스텁’을 3개 점포에 추가해 총 6개 매장을 운영키로 했다.

백화점이 제도권 유통 브랜드가 아닌 보세 상품으로 자주편집매장을 구성한 첫 사례인 ‘올리브핫스텁’은 영플라자 명동점서 월평균 7천만원의 매출을 기록 영업 실적도 양호해 지방권 점포를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GF팀을 통해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올 봄 남성복 ‘제이프레스’ 런칭에 이어 연내 1~2개 브랜드 추가 도입을 위해 협의 중이다. 

신세계는 자체 바잉과 MD를 진행하는 직매입 편집샵 등 주로 해외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연말 상품본부 내에 선진 MD팀을 신설한 신세계는 이를 통해 오는 3월 ‘조르지오 알마니’ 란제리를 런칭키로 했고 역시 연내 2개 가량의 브랜드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갤러리아는 작년 봄 도입한 프랑스 명품 잡화 ‘고야드’가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 월 평균 2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해외 상품팀이 운영하는 브랜드들의 연간 매출 규모가 지난해 1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역시 이태리 명품 남성복 ‘스테파노리치’ 도입을 시작으로 2~3개 해외 브랜드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신규 사업은 계획은 아직 없지만 특정매입으로 운영하는 프리미엄 진 편집샵 ‘데님바’와 함께 ‘레꼬팽’, ‘아뇨나’, ‘CDC’, ‘쥬시꾸띄르’ 등 수입 PB 사업으로 지난해 전년대비 40% 신장한 480여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롯데백화점 본점에 ‘쥬시꾸띄르’를 입점 시키는 등 볼륨을 키워 그 규모가 20% 가량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러리아웨스트 황상연 숙녀팀 매니저는 “각 백화점들이 다점포를 운영하면서 점 별 특색과 고급유통으로서의 특징이 희석되고 있다”며 “어느 점포에서나 볼 수 있는 내셔널 브랜드만으로는 차별적 MD가 힘들기 때문에 해외 브랜드를 중심으로 인큐베이팅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해외MD사업부 고남선 팀장도 “이제는 백화점이 직접 나가 해외 유망 브랜드를  발굴하고 유치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온리 상품’ 전략의 일환으로 패션 업체와 브랜드나 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코웍도 각광받고 있다. 

롯데는 올 봄 지앤코커뮤니케이션즈와 손잡고 구성 브랜드 선정, 소비자 가격 책정, 입점 수수료 등 운영 전반에 대한 협의를 통해 여성 수입 편집샵 ‘로버슨라운지’를 런칭했다.

해외명품팀이나 직매입, 수입 PB 담당부서인 GF팀 지원 없이 주로 내셔널 브랜드 MD를 담당해왔던 영캐주얼팀이 단독 기획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롯데는 앞으로 ‘로버슨라운지’를 해외명품팀이 맡고 있는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샵 ‘엘리든’과 같이 별도의 팀이 맡아 100% 직매입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롯데는 디자인 디렉터 임소숙씨와 커리어 고객을 타겟으로 한 두번째 브랜드를 준비 중으로 역시 수수료 조정과 인테리어 비용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신세계는 커리어 ‘앤클라인 뉴욕’을 전개하고 있는 성창인터패션과 함께 올 봄부터 신세계백화점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별도 라인을 내놓는다.

신세계 단독 판매 상품 군은 이번 시즌부터 전량 수입 전개되는 ‘앤클라인 뉴욕’의 컬렉션 라인 중 일부 상품으로, 첫 시도인 만큼 물량 자체는 크지 않은 편이나 판매 추이에 따라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