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0 VS 2035 당신의 선택은?
여성복 마켓은 올해도 빛을 발하지 못한 채 명맥을 유지하는데 만족했다. 전년 대비 9%대 역신장률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여성복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변혁의 시기에 돌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행인 것은 1990년대 스타일이 귀환하면서 클래식 브랜드의 선전이 돋보였다는 점이다. 남성복의 경우 클래식 정장의 판매가 감소하고 있지만 여성은 뉴 포멀한 스타일의 슈트 판매가 증가하며 재킷, 팬츠류 판매가 강세를 띠었다. 특히 체크 패턴의 폭발적인 인기로 코트, 재킷, 팬츠, 원피스, 셔츠 등 거의 모든 아이템에 체크가 활용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클래식한 브랜드가 어느 때보다 강건한 모습을 보였다. 여성 캐릭터커리어 마켓에서는 ‘타임’, ‘마인’의 주도 속 ‘미샤’와 ‘구호’가 제자리를 찾으며 포멀 브랜드의 선전을 과시했고 영캐주얼 마켓에서는 ‘보브’, ‘시스템’, ‘스튜디오 톰보이’, ‘나이스크랍’ 등 정통 강호의 굳건한 모습을 보여준 한 해였다.
여성 어덜트 마켓은 큰 이변없이 ‘크로커다일 레이디스’, ‘올리비아로렌’, ‘지센’ 등이 시장을 리드한 가운데 젊어진 여성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자 브랜드 리프레쉬를 단행하고 매장 인테리어도 모던하게 바꿨다.
한 동안 브랜드 수가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던 영스트리트 마켓은 공급 과잉 및 온라인 마켓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경쟁력이 약한 브랜드들은 시장에서 도태, 옥석이 가려지기도 했다.
한편 업체별로는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시장에서 입지가 공고해졌다. 한섬은 SK네트웍스의 패션 부문을 인수하면서 ‘오브제’, ‘오즈세컨’, ‘SJYP’, ‘클럽모나코’ 등을 추가하며 사세를 확장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보브’, ‘지컷’의 선전과 신세계톰보이의 ‘스튜디오 톰보이’의 도약으로 마켓 셰어를 넓혀갔다.
여성복 관계자들은 여성복 마켓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4050세대와 2030 영 소비자에 대한 명확한 타깃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여성복 마켓에서 소비의 핵심 주역은 40~50대 어덜트층이다. 소비 규모가 있는 40~50대 여성들의 움직임에 따라 브랜드들의 매출이 좌지우지됐다는 것이 공통된 해석이다. 올해 클래식한 브랜드들이 선전할 수 있었던 것도 40대 이상 여성 고객들의 소비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1980년 이후 출생한 소비자들은 이들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 밸류보다 가성비를 따지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선호하며 편리한 쇼핑을 추구함에 따라 가성비를 높인 브랜드가 선전할 수 있었다. 20~30대 초반 소비자를 공략하는 브랜드 중에서는 리얼 트렌드를 얼마나 빨리,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하느냐가 관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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