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人4色’… 그들의 이야기를 담다

2017-11-21 00:00 조회수 아이콘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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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MD, 로스터리, 영화 미술 등 디렉터의 노하우가 담긴 콘셉숍
한남동, 연남동, 홍대, 삼청동, 성수동. 요즘 젊음과 문화와 트렌드의 중심지로 꼽히는 동네에 가면 “아, 이래서 이곳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개성 있는 숍을 발견하게 된다. 

볼륨 브랜드가 가지기 힘든 매니악한 아이템부터 특별하지만 시장성이 떨어지지 않는 의류와 잡화, 여기에 오가는 이의 눈길과 발걸음을 붙잡는 카페와 갤러리. 이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감성을 자극한다. ‘가치’가 주요 소비 트렌드로 부상한 이 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이들과 그들의 공간을 찾아가 봤다.
 



 

 

 

‘모어댄레스’
해외 로스터리 출신 우상규 디렉터가 만든 ‘카페 겸 편집 숍’

 

“독일 베를린 여행 중 접한 보난자 로스터리 커피에 매료됐고 끈질긴 구애 끝에 국내 라이선스를 획득했죠. 커피는 정말 자신 있어요.”

우상규 디렉터는 바리스타 출신이다. 호주 시드니 로스터리에서 근무했던 우 디렉터는 2년 전 연남동에 편집숍을 열었다. 바리스타 일을 하면서도 놓지 않았던 패션에 대한 관심을 사업으로 구현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모어댄레스’의 새로운 출발선은 다시 커피로 돌아간 지점에서부터다. 
 

 

우상규 '모어댄레스' 디렉터

세계 5대 카페라 불리는 ‘보난자’ 로스터리 국내 라이선스를 가져오면서 패션숍과의 결합을 고민했고 1년 전 숍을 이전해 한남동에 의류·가방·향수 등 국내외 20여 브랜드 제품과 카페를 구성한 ‘모어댄레스’를 오픈했다. 의류와 볼캡, 향수 등 우 디렉터가 디자인한 PB상품과 국내외에서 바잉한 패션, 리빙 제품들이 있다. 지금은 자체 제작 상품이 소량이지만 판매량이 늘어 수량과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매장에서는 해외 카페에서 보았던 문화 콘텐츠가 다뤄진다. 매주 일요일 디제이를 초청하고 작가, 일러스트 디자이너 등 개인 작품들을 전시한다. 뒤편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는 우 디렉터의 디자인 작업이 한창이다. 주로 인테리어 디자인을 해왔고 최근 ‘비이커’의 제품에 들어가는 그래픽 디자인 작업을 맡아 스튜디오 디렉터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잼머’ 
판화·영화 미술 DNA 정수인 디렉터가 만든 ‘홈 패브릭 쇼룸’

 

연남동 뒷골목에서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정수인 디렉터는 홈 패브릭 제품을 주로 다룬다.  판화를 전공하고 영화 미술 일을 했던 정 디렉터는 남다른 디자인 감각으로 쇼룸을 꾸몄다. 그의 독특한 이력은 소설 속의 소녀가 살 법한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제품들로 표현되고 있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틈새 시장을 공략한 정 디렉터의 쇼룸에는 앞치마와 카페트, 러그 매트 등 직접 디자인한 제품들과 국내외에서 공수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 외에  자사몰을 중심으로 W컨셉, 29CM 등 온라인 편집숍에 입점해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정수인 '잼머' 대표

정 디렉터는 “한 소녀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을 표현했다. 그 소녀가 나일 수도 있고 찾아주는 고객이 될 수 있도록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쇼룸이면서 개인 작가들과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은 유지하되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자체 브랜드를 키워 많은 고객에게 어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LDK’
홍대 ‘맨하탄스’ 성공시킨 한범수 디렉터의 새로운 도전

 

홍대 상권을 기반으로 흥한 남성 편집숍 운영자들 사이에서 리더로 꼽히는 한범수 디렉터. 이미 이름이 알려진 편집숍 ‘맨하탄스’와 ‘캐비닛’을 운영 중인 한 디렉터에게 ‘1LDK서울’은 새로운 도전이다. 

‘1LDK 서울’에는 한 디렉터가 직접 바잉한 브랜드와 PB브랜드 ‘유니버셜 프로덕츠’ ‘리빙컨셉’ 등 국내외 60여 브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숍 한 켠에 카페를 구성, 소비자들이 제품들을 접한 후 이에 대해 얘기할 수 있도록 했다. 카페와 편집숍을 겸하는 여타 숍들이 카페를 필두로 하는 것과 차별화한 것.

 

<사진 오른쪽> 한범수 '1LDK' 디렉터


콘텐츠 업로드가 한창인 ‘1LDK’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30일 매장에서 스타일링 클래스를 진행한 후 팔로워가 2,000명 가까이 늘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스텝들이 선보이는 저마다의 스타일. 숍에 있는 제품들을 활용한 일상 패션으로 고객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1LDK’는 앞으로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콘텐츠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슬로우스테디클럽’
패션디자이너 원덕현 디렉터가 만든 ‘브랜드 편집숍’

 

“트렌디한 것보다 느리지만 꾸준한 브랜드들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토끼와 거북이 동화를 좋아한다는 원덕현 디렉터는 삼청동에 자리를 잡고, 편집숍과 카페, 갤러리를 한 데 모았다.
그는 ‘슬로우스테디클럽’ ‘블랭코프’ ‘네이더스’ 3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디자이너이자 콘셉트숍 디렉터다.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올해 180% 매출 신장을 목전에 둔 ‘슬로우스테디클럽’은 PB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들을 바잉해 선보이고 있다. 
 

 

원덕현 '슬로우스테디클럽' 디렉터

쇼룸의 연장선으로 2, 3층에 카페·테라스를 구비해 고객과 함께 슬로우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다. 원 디렉터가 직접 디자인한 컵, 홀더, 접시 등 생활소품과 ‘뉴발란스’, 일러스트레이터 솜팍, 설치미술가 윤성필의 작품 등을 전시하는 공간을 구비했다.

 

론칭 3년차인 ‘슬로우스테디클럽’은 웹진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1만5천명의 팔로워와 색다른 취향의 노래 등 콘텐츠를 공유하며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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