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의 가치를 뛰어넘고 있는 온라인 패션 마켓이 최근 ‘멀티’ ‘유지’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량과 유통망 증가를 통한 확장보다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브랜드 색깔과 매출을 동시에 유지시켜나가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전문 복종이 아니라도 스폿 상품으로 다양한 액세서류를 개발해 멀티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움직임도 커졌다.
스튜어트(대표 최정희)의 「앤더슨벨」은 지난 F/W 시즌 첫 선을 보였던 청바지와 가방 상품으로 ‘대박’이 났다. 걱정 반, 기대 반에서 시도했던 청바지는 남성 2000장, 여성 5000장 가량이 팔려나갔으며 가방은 2000개 넘게 판매됐다.
「앤더슨벨」은 2016년 매출 톱셀러와 2017년 매출 카테고리가 중복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만큼 매 시즌 ‘변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과감한 시도를 즐긴다.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색깔은 이들은 톱 브랜드로 만들어준 저력이 됐다.
의류 브랜드, 가방+신발 곁들여 선봬
어썸니즈(대표 배주희)의 「어썸니즈」는 모자 브랜드로 시작, 일명 ‘MM백’으로 이번 시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출시된 이 가방은 현재까지 2000개 넘게 팔려나갔다. 사각형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깔끔한 백은 카멜, 머스타드, 화이트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돼 20~30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배 대표는 SNS 인플루언서이자 브랜드의 수장으로 활약하며 고객이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적시에 접목, 단일 품목으로 브랜드 성장을 이뤄냈다.
잡화 브랜드 아크로(대표 정보경) 또한 겨울 시즌마다 선보이는 ‘수리코트(테디베어코트)’로 캐시카우를 확보했다. 여성복 다이애그널(대표 차혜림 外2명)도 크로스백으로 멜 수 있는 '아일렛버클백'을 2년 연속 완판 시키고 있다. 고객의 기호와 요청에 맞게 가방 스타일을 두 가지 버전으로 변화해 선보였다. 피더블유디(대표 김정민)의 「피스워커」는 데님 브랜드로 시작, 이번 시즌 가죽재킷과 맨투맨 아이템 인기로 토털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밸류보다 ‘가치’ 존중, 고객 팬층 두텁다
이들이 다양한 시도를 보이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들어나가는 건 ‘소량발주’ ‘반응기획’ 이 가능하기 때문. 본 시즌 외에 아이템과 어울릴만한 상품을 추가적으로 기획하고 이를 테스트 해본 뒤 반응이 좋으면 100~300개 가량 발주하는 시스템이다.
온라인 유통 관계자는 “온라인 브랜드가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수 있게 된 건 그만큼 ‘팬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패션업계는 외형매출보다 ‘가치’가 중요한 시대로 돌입한다. 각자의 특색을 살려 소소하게(?) 브랜드를 전개하던 이들이 대세로 자리잡을 시기가 온다. 이들의 강점은 패션을 다양한 비즈니스로 바라보고 확장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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