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와 M&A 등 자본 시장 출격을 앞둔 패션 기업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자본시장에 등장하는 패션기업의 특징은 일반 패션의류 전문 기업보다는 전문성을 갖고 있는 골프웨어와 스포츠웨어, 잡화, 유니크한 온라인 패션몰 운영사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지난 2월 1일 워터스포츠웨어 전문기업 배럴(대표 서종환 이상훈)이 코스닥에 상장해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같은 업종의 다른 기업들과의 차별성을 인정받아 희망 공모가 밴드(8000~9500원) 최상단을 기록해 주당 공모주 발행가액 9500원을 확정지으며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젠틀몬스터」를 전개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대표 김한국)는 작년 엘캐터톤(L.Catterton Asia)에 신주와 구주 일부를 매각해 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영업이익률 30%의 고부가가치 사업성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상장을 위한 프리 IPO를 준비 중이었으나,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서 당분간 상장보다는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워터스포츠웨어 전문 배럴, 코스닥 상장 성공
온라인 편집숍 ‘W컨셉’을 전개하는 더블유컨셉코리아(대표 황재익)는 작년 10월 대형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IMM PE에 지분 60%를 612억원에 팔았다. 매년 150%에 달하는 신장률을 유지하며 꾸준히 성장한 저력과 유니크한 디자이너 콘텐츠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 해외 진출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IPO를 계획하고 있는 곳 중에서 기대감을 높이는 곳은 골프웨어 전문기업 까스텔바작(대표 백배순)과 크리스에프앤씨(대표 우진석), 온라인 쇼핑몰 ‘난닝구’ 전개사인 엔라인(대표 이정민)이 대표적이다.
골프웨어 전문기업은 패션 산업이 부진한 가운데 유일하게 신규 고객의 유입이 많은 성장기에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까스텔바작은 NH투자증권, 크리스에프앤씨는 KB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상장을 위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전문성·지속성장성에 밸류에이션 높게 책정
까스텔바작은 론칭 3년차인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의 전개사로 작년 ‘까스텔바작’ 본사를 인수하면서 패션그룹형지에서 독립했다. 이 회사는 론칭 이후 3년째 부침없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에는 목표 1000억원을 훌쩍 넘긴 12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패션시장이 저성장세에 있는 상태에서 눈에 띄는 성과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파리게이츠」 「핑」 「팬텀」 「마스터바니」 등의 골프웨어 브랜드를 세부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능력으로 유명하다. 프리미엄부터 볼륨 시장까지 골프웨어 부문에서 넓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물론 골프웨어 시장이 주춤하던 시기에도 「파리게이츠」로 나홀로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이 두 회사는 작년 높은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며 올해 상장 가능성을 높였고, 지금까지 골프웨어 전문 기업이 국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입성한 전례가 없어 그 귀추를 주목하게 한다. 국내 자본 시장에서는 최근 패션 전문 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낮게 보고 있지만 전문성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포츠웨어 전문 기업인 배럴의 성공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까스텔바작·크리스에프앤씨 올해 상장 준비 중
엔라인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진입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다. 2008년 설립된 이 회사는 회원 140만명에 일평균 방문자수 30만명을 유지하고 있는 인기 쇼핑몰 ‘난닝구’를 운영하고 있다. 연평균 20% 신장률을 기록하며 해외 진출에도 속력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말 벤처캐피털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에 구주 중 약 20%의 지분을 매각해 재정 기반도 탄탄한 편이다.
한편 김소희 대표의 강력한 매각 의지로 꾸준히 지분 매각 작업 진행 중인 스타일난다도 다수의 사모투자펀드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연매출 1000억원대 대어로, 김소희 대표의 지분 100% 중 70%를 매각해 현금화하고 경영권은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돌고 있다.
최근 국내 패션 시장은 온라인 마켓의 발달 등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투자사들도 트렌드에 민감하고 빠르게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패션시장 투자를 꺼리고 있다. 전문성과 성장가능성 모두 인정받은 패션기업들의 올해 행보에 따라 패션 업계에 대한 가치평가가 높아질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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