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한 라이프스타일 축소...트레일, 피싱 등 확대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스포츠' 본질에 집중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블랙야크' '밀레' '케이투' '라푸마' 등은 지난 몇 년간 캐주얼 및 라이프스타일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으나 올 춘하를 기점으로 이를 크게 축소하고 아웃도어 본연으로 회기하려는 방향성을 수립하고 있다.
이로 인해 모호한 개념의 라이프스타일 비중을 전년대비 20~50% 가량 축소하고 기본 제품이나 트레일 러닝, 낚시 등 아웃도어와 연관된 제품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는 최근 시장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40~60대 메인 고객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20~30대 영 층을 공략, 신규 고객을 창출하기 보다 철저하게 고정 고객에 맞는 제품 구성으로 시장을 돌파한다는 것이다. 특히 등산을 제외한 아웃도어 스포츠 시장이 확대 일로에 접어들면서 이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매출 규모가 큰 다운 제품만은 라이프스타일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웃도어 기업 한 임원은 "정통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몇 년간 라이프스타일 비중을 늘렸으나 판매 실적이 저조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구매층의 연령대가 높은데도 젊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방안이 결국 실패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요 브랜드는 산과 스포츠 등 기능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스포츠 역시 산과 아웃도어 활동에 밀접한 상품군으로 대체한다.
아웃도어 기업들이 올해 본질에 집중하는 전략하에 트레일러닝, 피싱, 클라이밍 등 아웃도어 스포츠에 기반을 둔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블랙야크의 '블랙야크'는 이번 시즌 메인 고객에 집중한다는 전략하에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을 대폭 축소키로 했다. 따라서 65%선으로 전개되던 비 마운틴 상품을 40%대로 가져가고 산 관련 상품에 집중한다. 일상 스포츠 제품도 마운틴 스포츠 혹은 트레일 러닝 등으로 전환한다.
특히 아웃도어의 메인 상품인 방풍 재킷을 통풍 재킷으로 전환한다. 통기성을 강화,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야크 에이링' 제품을 업그레이드 주력 상품군으로 정했다.
또 포켓 내부에 패커블 주머니를 결합해 휴대성을 높인 '팩 미' 시리즈 등 기능주의적 디자인을 연결고리로 모았다. 마운틴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하기 위해 분산되어 있었던 기존 세 라인을 피크, 베이직, 액티브 등 '마운틴' 라인으로 통합 운영한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락 클라이밍' 제품 군도 주목된다. 사용자의 신체를 고려한 패턴으로 운동성을 극대화한 제품군이다. 암벽 등반, 볼더링, 스포츠클라이밍 등의 활동에 역동적인 움직임이 가능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케이투코리아의 '케이투'는 영 타겟을 위한 캐주얼 라인인 네오스타트의 판매가 저조하자 네오스타트를 K라인으로 변경했다. K라인은 40~60대에 맞는 제품군으로 춘하시즌 전체에 20%선으로 구성한다. 일상은 물론 가벼운 운동에 골프웨어로 착용한 상품군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또 컬러를 강조하기 위해 '핑크 마케팅'도 진행하며 전 매장 쇼윈도를 핑크로 구성하고 있다.
올해 재도약을 준비중인 LF의 '라푸마'는 봄 물량을 전년대비 60% 감산하는 초 강수를 들고 나오면서 기존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인 어반 라인을 대폭 축소키로 했다. 강점이 있는 이너 제품에 집중하면서 기본에 충실한다는 것. 특히 최근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낚시 라인을 신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번 시즌베스트 등 5종에 제품을 출시, 마켓 테스트를 펼친 후 향후 볼륨화하기로 했다.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의 '밀레'도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50% 가량 줄이고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기능성 상품의 판매가 높다고 판단 기존 캐주얼 상품군을 러닝 등 액티비티 아웃도어 라인으로 전환했으며 내년 춘하 시즌에는 일체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선보이지 않는 기획 방향을 수립중에 있다.
다만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밀레 랩(MILLET LAB)'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이는 패션, 디자인, 컬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가진 브랜드 또는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실험적인 상품을 선보이는 라인이다.
고윤진 '밀레' 이사는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파격적 제품기획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이들 상품은 젊은 감성의 브랜드와 콜라보를 통해 일부 선보이고 주력 제품은 목적구매 성향이 뚜렷한 중장년 고객에 집중하는 것이 추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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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18-03-28, http://www.fi.co.kr/main/view.asp?idx=62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