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합종연횡
대기업 잇단 진출로 시장 재편 가속
인터넷 쇼핑몰 업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면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업계에 의하면 지난달 TV홈쇼핑 선두업체인 GS홈쇼핑이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종합몰 ‘디앤샵(www.d&shop.co.kr)’을 인수한데 이어 인터파크그룹이 오픈마켓 선두 주자인 ‘지마켓(www.Gmarket.co.kr)’의 매각 의사를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20일 SK텔레콤이 오픈마켓 ‘11번가’를 오픈,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지마켓’ 인수 업체로는 KT커머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성사될 경우 거대 자본과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한 대형 통신사들 간의 세력 경쟁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11번가’를 비롯, 종합 쇼핑몰 및 전문몰 사업을 포함해 총 5000억원 규모의 종합 전자 상거래 업체로 첫 출발에 나선다.
2200만명에 달하는 이동통신 가입자를 기반으로 런칭 초반 350억원 가량의 마케팅 비용을 포함해 올 한해 총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GS홈쇼핑은 TV홈쇼핑과 GS스토어, GS이숍을 합쳐 연간 취급액만 약 2조6000억원대에 달하는 온라인 전문기업으로 부상하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대기업의 시장 잠식보다는 종합몰과 오픈마켓, 전문몰 등 영역별 전문성이 더 명확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사 주축의 대기업들의 경우 자사가 보유한 e비즈니스 시장에서의 기득권을 활용한 사업 모델 창출과 가입자 서비스 확장이라는 목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금력을 내세워 빠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어서 각 영역별 전문화가 형성되는 시기를 앞당기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한구 아이스타일24 기획본부장은 “종합몰의 경우 보다 다양한 컨텐츠와 서비스의 횡적 확장을 경쟁력으로 한다면 전문몰은 해당 카테고리 내에서의 전문성과 깊이 있는 서비스를 특징으로, 오픈마켓은 매스 비즈니스 능력이 없는 소비자 대 소비자간 거래를 근간으로 한다”며 “향후에는 이러한 본래 영역이 더 명확해지면서 질적 성장을 거친 뒤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더 차지하기 위한 새로운 경쟁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이 ‘디앤샵’을 인수한 배경도 패션과 생활소품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GS이숍’의 약점을 보완하고 종합몰로서의 컨텐츠 확장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인터파크그룹은 ‘지마켓’을 제외하고도 월 1000억원의 거래 실적을 올리고 있는데 연간 외형이 6400억원에 달하는 ‘지마켓’ 매각 자금을 신규 사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인터파크가 종합몰의 절대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픈마켓은 ‘지마켓’과 ‘옥션’의 양강 체제에서 ‘11번가’의 런칭으로 인한 본격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하프클럽닷컴’, ‘아이스타일24’, ‘패션플러스’ 등 전문몰 시장도 하위 업체들의 매각이 잇따르면서 전문성과 네트워크, 자금력 등을 보유한 상위 업체들의 시장 장악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패럴뉴스 2008.2.25(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