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엘큐브’ 패션→게임 리뉴얼 후 생긴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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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로의 대형 SPA 브랜드 매장들 사이에 위치한 엘큐브 홍대점이 홍대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라인프렌즈 곰돌이 모형과 슈퍼마리오의 버섯 인형 등 게임 마니아가 아니어도 알 수 있는 익숙한 캐릭터 상품 때문인지 매장 안은 평일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부모님을 따라온 아이들부터 직장인으로 보이는 30대까지 고객 연령은 다양하다. 중국어도 꽤 여러 번 들린다. 카페에 앉아서 할 일을 하거나 ‘인생네컷’ 사진 기계 안에서 사진을 찍는 10대 무리도 있다.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홍익로에 위치한 롯데쇼핑(대표 강희태)의 엘큐브 홍대점(이하 ‘엘큐브’)은 2달 전 여성 패션 쇼핑몰에서 게임 테마관으로 혁신적인 리뉴얼을 진행했다. 홍대에 포진한 여러 패션 브랜드 매장 사이에서 색다른 테마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것.
2달 동안 방문한 총 고객 수는 13만 명으로 패션 쇼핑몰이었을 때와 비슷하지만 매장 분위기와 방문 고객의 성격은 180도 변했다. 사진을 찍거나 제품을 천천히 둘러보는 고객이 많아 분위기가 여유로웠으며 방문 고객은 10~20세대에서 10~40세대로 연령대 폭이 넓어졌다. 남녀 비율도 2:8에서 8:2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외국인 비율은 20% 정도다.
리뉴얼을 주도한 신동휘 롯데백화점 잡화여성부문 콘텐츠개발팀 바이어는 “패션업계 소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한 만큼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때 떠오른 아이디어가 게임이었다. 내가 워낙 게임을 좋아한다. 국내 캐릭터 산업 규모가 13조로 백화점 유통업계 규모의 1/2 정도지만, 다른 오프라인 패션 매장과 차별화할 수 있는 테마다”라며 엘큐브를 새롭게 기획한 이유를 말했다.
방문 고객 연령대 폭 넓어지고 남녀비율 바뀌다
엘큐브는 롯데백화점이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론칭한 미니백화점으로 홍대점, 이대점, 가로수길점, 대전 세종점, 부산 광복점 총 5개 지점이 있다. 지난해 10월 홍대점이 밀레니얼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3층을 ‘VR게임 체험존’으로 개편한 후 방문 고객이 300% 이상 증가하자, 롯데백화점은 매장 전체를 게임 테마관으로 리뉴얼했다.
1층에는 라인프렌즈 스토어와 넷마블 스토어, 2층에는 건담 프라모델과 피규어를 판매하는 ‘조이하비’ 매장, 3층에는 대만 소재의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엑스디글로벌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폰 게임존-XDG Factory’가 들어섰다. 여성 고객과 가족단위 방문객을 붙잡기 위해 카페와 ‘인생네컷’ 사진 기계, 옥상정원 등도 갖췄다. 지하 1층에는 닌텐도 매장과 캐릭터빌리지, 게임 유저들이 만든 상품을 판매하는 ‘네코제 매장’이 있다.
여성 타깃 상품 강화 · 다양화로 대중성 높인다
신 바이어는 게임과 관련한 캐릭터 시장에 대해 “마니아 성격이 강해 한정적인 면이 있다”라며 “라인프렌즈, 짱구는못말려, 빨간머리앤 등 여성 소비자를 공략한 캐릭터 매장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유저들이 창작한 향수, 목걸이, 에코백, 스티커 등의 상품을 파는 ‘네코제 매장’을 오픈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그는 앞으로 상품 자체의 경쟁력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엘큐브 상품은 게임업체에서 제작하거나 롯데백화점이 캐릭터 저작권만 가져와 직접 생산한 것으로, 각 매장별 품목이 인형이나 양말 등으로 비슷하고 단조롭다. 신 바이어는 “캐릭터 시장은 인기 있다가도 확 식는 시장”이라며 “상품 자체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서 팬이 아니어도 사고 싶은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여름이면 미니 선풍기를 기획하는 등 시기에 맞는 상품을 내놓아 대중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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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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